일본 스프레드社 "로봇 농사꾼, 미래 식량난 책임진다"

세계 최초 무인 농장 등장에 '들썩'...지속가능한 농법될까
김철호 기자 2019-10-14 16:03:49

사진=스프레드 공식 사이트.
사진=스프레드 공식 사이트.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환경 악화, 경제적 격차 등 다양한 요인으로 식량 부족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농업계에서도 인공지능 바람이 불고 있다. 보다 적은 인력으로 생산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고령화에 따른 농민 수 감소와 급작스런 기후 변화 등 다양한 농업 과제에 직면하고 있었다. 이에 스프레드는 기존의 식물 공장 내 재배시설을 모두 자동화하자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테크노팜을 개발했다. 수직 농장을 성공적으로 상업화한 모델로 농업, 제조 관행 및 생명 공학과 같은 분야의 고급 기술을 결합시켰다.

특히 일본의 로봇 농장은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자동 재배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구현하여 날씨의 영향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고 전 세계 어디서나 안전한 야채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동시에 첨단 기술과 기기들을 활용해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상추를 재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현재 일본 교토부 기즈가와시 간사이 과학도시에 들어선 로봇농장은 4400제곱미터의 대규모 첨단시스템으로 2016년 여름 착공에 들어가 2017년 중반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농장에서는 로봇팔을 장착한 컨베이어벨트가 농부 역할을 전부 대신한다. 로봇 농부는 스스로 씨를 심을 수 있고 물과 거름을 줄 수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실제 사람이 채소를 솎아내듯 적당한 모습으로 다듬기까지 한다. 이후에는 새싹을 이식하는 것과 수확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 동시에 첨단 센서들은 습도와 이산화탄소, 조명, 온도를 점검해 상추들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실내 기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여기에 상추 재배 전 과정을 통틀어 사람이 하는 일은 맨 처음 씨를 뿌리는 작업 딱 한번 뿐이다.

실제로 로봇 농장 인프라를 사용한 결과, 상추 생산에 필요한 인력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생산량도 하루 3만개로 기존 실내 농장의 2만개보다 1.5배 많으며 전기나 물 등 자원에 들어가는 비용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다. 자체 개발한 농장용 LED 조명은 에너지 비용이 4분의 1가량 감소되며, 한 번 쓴 농업용수의 98%는 재사용됨에 따라 상추 1개당 들어가는 물이 기존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스프레드 측은 로봇 농장이 향후 미래 식량난을 해결하고 환경보호와 식품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법이 될것이라고 본다. 또 기술이 발전하면서 무인화 뿐만아니라 양질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선언해 각 기업과 농업인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철호 기자 fire@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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