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감귤 하우스 관리③-병해관리Ⅰ

임지혜 기자 2019-11-08 14:30:00

[스마트에프엔=임지혜 기자] 소비자들의 유기농산물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감귤 유기재배 표준화가 시급하다. 유기과수 품질 향상 및 병해충 관리 기술 개발 연구사업 결과를 추가해 감귤 일반현황, 양분관리, 병해충관리, 유기농업자재 활용 등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찾아봤다.

궤양병

세균에 의한 병으로서 과실의 외관을 해치며 심할 경우 잎이 뒤틀리거나 낙엽, 또는 낙과된다. 월동 전염원으로 여름순과 가을순의 병반이 가장 중요하다. 병반 내에서 월동한 균은 이른 봄부터 15℃이상이 되면 조직 내에서 증식하기 시작하여 강우시 균이 비산하여 기공 및 상처를 통하여 침입한다. 비를 동반한 풍속 6~8m이상의 강풍시 감염을 조장한다. 잎, 녹지 및 과실의 어린 조직에 주로 감염하며 경화된 잎이나 가지에도 상처 침입은 가능하다.

궤양병은 잎이 굳기 전, 그리고 낙화 후 3개월까지가 병에 가장 약한 시기로 강우로 인한 습윤기간이 몇일 지속될 경우 전년도에 감염된 병반으로 부터 세균이 흘러나와 새 잎으로 전염되며 여기에서 과일로 병이 옮겨가게 된다. 여름순에 병이 많이 발생하고 태풍이 내습하여 병 발생에 좋은 조건이 되면 면 9월에도 과실에 병이 별생할 수 있다.

궤양병 발병이 염려되는 과원은 필히 여름 순을 제거하거나, 아니면 귤굴나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부지화는 궤양병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밀식되고 과습한 과원, 장마기에 측창을 자주 열지 않아서 환기가 불량한 과원 등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과실 밑에 있는 잎으로 감싸서 열매를 메달 경우에 발생이 심할 수 있다.

재배적 방제로는 전정시 병든 잎 및 가지를 제거하여 전염원의 밀도를 낮춘다. 밀식된 과원은 간벌을 실시하여 통풍을 원활히 함으로써 수관내 습윤기간을 짧게 해 준다. 질소과다시용을 피하고 여름순과 가을순발생이 많아지는 강전정은 가급적 피한다. 약제방제는 주로 항생제와 구리제가 사용되고 있는데 궤양병 방제에 등록된 약제를 사용한다. 구리제도 궤양병에 효과 있는 약제이지만 고온기에 살포시 약해가 발생할 수있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살포시 주의해야 한다.


더뎅이병


잎과 과실에 치명적으로 피해를 주는 병으로 4월 중순부터 7월 상순사이 강우시 감염되며 발생이 심하면 낙과의 원인이 된다. 병원균은 가지나 잎의 병반에서 균사 형태로 월동을 하며 15℃에서 2일 정도 병반이 젖어있으면 전염원이 되는 포자가 형성되기 시자하며 25℃ 내외에서 병 진전 속도가 가장 빨라 2.5일이면 첫 병징이 나타나며 35℃ 이상에서는 병이 발생하지 않는다. 병반에서 형성된 포자는 빗방울 속에 섞여 공중으로 비산되며 원거리까지 이동된다.

방추형포자는 비록 직접 발아하여 병을 일으키지는 못하지만 이슬이 맺히는 아침에 주로 생성되어 바람에 의해 전반된다. 잎은 발아기 때부터 중간 정도 성장했을 때까지가 가장 감수성이 강하며 잎이 완전히 자라 굳어지기 시작하면 병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열매는 낙화하여 1~2개월까지가 가장 감수성이 강하지만 낙화 3~4개월 후에라도 조건만 만족되면 병이 발생 할 수 있다.

온주밀감은 감수성이 매우 높은 품종으로써 더뎅이병 방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병 부위를 제거하여 병원균을 옮길 수 있는 전염원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즉, 전년도에 감염된 잎이나 가지의 병반에서 이듬해 새로운 병원균이 생성되기 때문에 수확시나 전정시 이러한 이병조직을 최대한 제거해야하며 이병 조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경우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병 발생에 좋은 조건이 되면 금방 병이 만연될 수 있다.

과원은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고 다습조건이 되지 않도록 간벌해주는 것이 좋다. 초기 약제 살포 시기는 발아초기, 비가 오기 전에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더뎅이병의 초기방제는 열매

에 전염원이 되는 새순으로의 감염을 막아주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며 이때 방제가 철저히 되면 이후의 방제는 훨씬 용이해 진다. 방제시(특히 초기 방제시) 응애의 밀도가 잎 당 2~3마리일 경우 기계유유제와 혼용살포 함으로써 농약의 살포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더뎅이병 발생이 염려되는 지역에서는 초기방제 후 꽃이벌어지기 전에 구리제를 살포해 주는 것이 더뎅이병 뿐만 아니라 궤양병 방제에도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검은점무늬병

검은점무늬병은 노지에서는 감귤 재배 농가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병으로서 심한 지역에서는 전체 농약 살포 횟수의 절반 이상이 검은점무늬병 방제를 위해서 행해지고 있다. 줄기나 나무전체가 갑자기 죽어버리는 수지병이나 주요 저장병인 꼭지썩음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검은점무늬병은 죽은 가지에서 형성된 포자에 의해서 전염되기 때문에 전염원, 즉 죽은 가지들이 많이 남아 있으면 아무리 농약을 많이 살포하여도 방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확이나 전정 시 나무에 남아있는 죽은 가지를 철저히 제거하며, 전정 가지들은 과원 주위에 쌓아두지 말고 불태우거나 파쇄하여 전염원을 제거함으로써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강우나 이슬 등에 의해서 습도가 높아지면 물기가 얇은 층을 형성하여 식물체 표면을 감싸며 이때 병원균 포자가 발아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식물체 표면의 습윤 기간을 가능한 짧게 해주어야 하는데 즉, 강우 후나 아침에 이슬이 맺힌 후 물기가 빨리 마를 수 있도록 통풍이 잘되고햇빛이 잘 들도록 해주며 이를 위하여 간벌를 실시하고 방풍수를 가능한 한 낮게 관리를 해주는 것이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근의 낙화기는 5월 중순에서 말경으로 이때부터 8월 하순사이에 약 15-20일 간격, 또는 200~250mm의 누적 강우 시마다 4-5회 약제를 살포한다. 약제 살포시 주의할 점은 반드시 비가오기 전에 살포해야 하며 살된 약제는 식물체 표면에서 건조되어야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방제 약제로는 봄순에 더뎅이병 발생이 있는 과원의 경우 더뎅이병과 동시 방제가 가능한 약제를 사용하고 더뎅이병이 없는 과원은 만코지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천혜향(세토카) 등의 만감류는 검은점무늬병에 약하기 때문에 시설하우스 내에 재배하여도 년 3회 정도 방제가 필요하다.

- 2편으로 이어집니다 -



임지혜 기자 lhjihj90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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