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익 1.3조 원…3분기 연속 흑자

매출 23조2927억 원…전년 동기 대비 7.9% ↑
신종모 기자 2024-05-10 15:34:56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29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조2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순이익은 5959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한전은 “지난해 3차례 전기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전기 판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1조9000억 원) 증가했다”며 “하지만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등 영업비용은 20.8%(5조7000억 원)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나주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한전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적자를 지속해왔다. 지난 1분기까지 누적된 적자는 42조3000억 원이다.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 등의 효과로 한전은 작년 3분기 약 2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달러 강세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흐름으로 한전의 영업이익 폭은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2조 원 수준이던 한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조9000억 원을 거쳐 올해 1분기 1조3000억 원까지 축소됐다.

또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에도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시기 원가 밑으로 전기를 공급해 2021∼2023년 43조 원의 적자가 누적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202조4000억 원으로 한해 이자 비용만 4조∼5조 원에 달하는 심각한 재무 위기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및 중동 분쟁의 확산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고환율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전력 구입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