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주말 선거유세 '말말말'... 임종석vs 나경원 날선 비판

김철호 기자 2020-04-06 10:31:22
[스마트에프엔=김철호 기자] 4·15 총선을 향한 정치권의 지지호소가 주말에도 뜨거웠다. 특히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각 정당에서는 지역을 찾아 후보들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자연스레 라이벌 상대를 향한 강력한 비난의 말들도 쏟아졌다. 지난 주말 국민들의 시선을 말들을 모아봤다.

이번 주말 최대의 화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나경원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의 설전이다.

임종석 "싸움꾼을 몰아내자"

5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울 동작을 이수진 후보를 찾아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역에서 지지연설을 통해 이 후보의 상대인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를 겨냥 "국회가 싸우지 않고 일하시기를 바라시는 여러분, 싸움꾼을 몰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전 실장의 이 같은 비판이 여론을 들썩이게 만들자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인 나경원 의원은 "서울 동작 주민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를 우롱했다"고 날을 세웠다.

나경원 "국민을 기만하는 궤변을 쏟아내고 있다"

나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친문 비리 게이트 수사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임 전 실장이 국민을 기만하는 궤변을 쏟아내고 있다. 정권심판 민심이 불안한 나머지 거짓말 후보자까지 비호하고 나서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총선의 꽃이라 불리는 종로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상대 후보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미워한다'는 설전을 벌여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낙연 "황교안 대표를 너무 미워하지 마라"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유세에서 "선거 이야기를 잠시만 하자면 황교안 대표를 너무 미워하지 마라. 저 이낙연도 너무 미워하지 마라"며 "우리는 어차피 서로 협력해 나라를 구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 후보를 비방한 일이 전혀 없다"

이에 다음날인 5일 오후 종로구 충신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황 대표는 "저는 출마 선언을 한 뒤 상대 후보를 비방한 일이 전혀 없다"며 "서로의 장점을 국민들에게 심판받는 선거이며, 제 경쟁 상대는 문재인 정권이다. 문 정권에 대한 실정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는 일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 발언을 의식한 듯 "권력에 눈먼 자들이 제구실을 못해 우리가 지금 험한 꼴을 보고 있다. 이들을 미워한다. 어떻게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올려 논란이 됐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김종인 "조국을 살릴 것이냐,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것이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대전 충청 세종 선거유세 지원에 나선 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강조하며 정권 심판 메시지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전·충북 청주 선거 지원유세 등에서 “(이번 선거는) 조국을 살릴 것이냐,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것이냐”라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다수가 되면 (조 전 장관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몰아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당 손학규 "거대 양당의 싸움을 끝장내야 한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부산 지원 유세에서 "거대 양당의 싸움을 끝장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손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의회민주주의를 거부하고 비례정당을 따로 만들었다"며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를 같이 낸 곳은 민생당"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코로나19 이후 민생 위기는 정의당에 맡겨달라"

4.15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전주와 익산을 잇따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을 찾은 심 대표는 "4.15 총선은 코로나19 이후에 닥칠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를 구성하는 총선"이라며 "코로나19 방역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민생 위기는 정의당에 맡겨달라"고 말했다. 또 "전북의 열 석을 다 파란색으로 채우기보단 세 석이라도 노란색을 함께 입혀, 더 강한 민주주의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철호 기자 news@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