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나경원 “지국비조 유행...반성할 건 반성하겠다”

홍선혜 기자 2024-04-09 17:47:52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여권의 부족함에 대한 국민의 질책을 받들고 반성한다며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역구는 국민의힘을 뽑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자'는 '지국비조'가 유행된다며, 국민의힘이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고 읍소했다.

나 후보는 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실망했던 것, 저희가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 최소한의 균형을 맞춰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180∼200석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180석이면 패스트트랙 올려서 마음대로 하고, 200석이면 개헌도 할 수 있다"며 "저희가 균형추 역할, 민심을 전달해 대통령이나 정부가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겠다. 일할 수 있게 국회 구성을 좀 도와달라"고 전했다.

나경원 서울 동작을 국민의힘 후보. / 사진=나경원 후보 선거캠프


최근 판세에 대해서 나 후보는 "그동안 정권 심판이라는 바람이 좀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저점을 찍고 이제는 저희가 상당히 상승하고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 한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맘카페라든지 이런 데서는 지역구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공약도 좋고 준비도 많이 돼 있으니까, 국민의힘을 뽑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자는 ‘지국비조’라는 말이 유행어라고 어제 누가 그러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국비조’라는 말이 유행하는 데 대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못 믿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야권을 중심으로 퍼진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라는 말을 비틀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나 후보는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인 한강벨트 판세에 대해서는 “조금 밀렸으나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에는 최소한의 균형이 맞춰지지 않을까”라며 기대를 표했다.

이어 “저희 정부가 조금 부족한 부분, 저희가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더 빠르게 민심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 선거캠프는 총선 막판에 진입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극성 지지자에 대한 선거 방해 행위를 엄정 대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 후보의 유세 차량이 지나갈 때 욕설과 비난 등 방해 행위를 했을 시 직선거법 제237조(선거의 자유방해죄)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공직선거법은 이러한 행위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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