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시간에 유튜브·게임…기아차 공장 맞아?

"기아차 화성공장 직원…'올려치기' 관행 안 바뀌어"
정우성 기자 2020-12-10 15:33:01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자재 창고로 보이는 곳에서 한 남성이 헤드폰을 착용하고 태블릿 PC로 유튜브 방송을 보며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다. 한 직장의 쉬는 시간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이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엄연한 업무 시간 중에 일어진 일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1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연봉 8000만원 극한직업'이라는 제목과 함께 위와 같은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직장이 기아자동차"라면서 "저렇게 일하면서 연봉 1억원을 가져간다"고 썼다. 그는 "뉴스에 몇 번 나와도 달라진 것 하나도 없다"고도 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작성자는 사진 속의 인물이 올려치기(생산라인을 거슬러 올라가 미리 자신의 작업을 하는 것)로 미리 자신의 업무를 해놓고 게임을 즐기거나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쏘렌토 라인에서 일하고 있으며 사진 속의 공간은 볼트와 너트 등을 적재해놓은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기아자동차를 비판하는 댓글이 잔뜩 달렸고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그동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공장에서는 올려치기 관행이 문제돼왔다. 미리 자신의 작업을 해놓고 미리 퇴근하는 일도 예사였다.

2~3명이 해야할 일을 1명에게 넘겨주는 묶음작업도 한 관행이다. 나머지 직원들은 쉬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이와 관련해 무더기로 50여 명의 직원을 징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산 현장에서는 여전히 이런 부적절한 관행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잔업수당 보전을 두고 사측과 의견이 달라서다. 지난해 기아차 직원 평균 연봉은 9047만원이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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