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동신건설…하루 60% 하락한 이재명 테마주

3일 연속 상한가 후 거래정지…한 시간 만에 상한가→하한가
정우성 기자 2020-12-24 10:59:32
동신건설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동신건설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상한가로 시작한 종목이 하한가까지 내려가는 일은 흔하지 않다. 정치 테마주 투자는 투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24일 코스닥에서 동신건설은 상한가인 6만6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주가가 3만800원(59.92%) 하락한 하한가 3만6000원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는 전국 도급 순위 130위권의 중견 토목·건설사다. 이 종목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테마주로 분류된 이유는 단지 본사 소재지가 경북 안동시로 이 지사의 고향이라는 것이다.
동신건설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동신건설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동신건설은 최근 이 지사 지지율이 1위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8일, 21일, 22일에는 3일 연속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로 올라갔다.

한국거래소는 투자 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23일 하루 거래를 정지했다. 거래 정지가 풀리자마자 나타난 현상이다.

대부분 정치 테마주는 실제 정치인과 관련도 없을 뿐더러 그의 정치적 입지로 인해 수혜를 볼 가능성도 거의 없다. 하지만 시가 총액이 작은 몇몇 종목에 투자자들이 달려들면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는 것이다.

결국에는 테마가 꺼지고 나면 뒤늦게 탑승한 투자자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금융당국도 뚜렷하게 이를 막을 방법도 없는 상황이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테마주로 불리는 건설사 까뮤이앤씨 주가는 15.5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밝히고 까뮤이앤씨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까뮤이앤씨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2017년 대선 당시 지지모임 ‘국민과 함께하는 전문가 광장’ 상임대표를 역임했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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