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돌봄 필요” 학부모 늘었다…70%는 초등돌봄교실 희망

2021년도 범정부 온종일돌봄 수요조사 결과
정우성 기자 2020-12-29 10:10:51
방과후 돌봄이 필요하다는 학부모가 늘었다. 희망하는 돌봄 유형은 초등돌봄교실이 가장 많았고, 온종일돌봄이 도움된다는 응답은 95.24%에 달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1년도 범정부 온종일돌봄 수요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학부모의 45.21%(47만4천559명)는 ‘방과후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직전 2020년도 조사의 40.97%보다 4.24% 포인트 증가했다.

조사는 올해 2020년 9월부터 11월까지 이루어졌다. QR코드나 URL을 활용한 모바일 설문조사로, 유치원 및 어린이집 만5세아 등 예비취학아동의 학부모와 초등학교 1~5학년 학생의 학부모가 응답했다. 응답자는 104만9천607명이다.

‘방과후 돌봄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학부모는 57만 5천 48명으로, 54.79%였다. 필요하지 않은 이유(중복응답)는 △가족 내에서 돌봄 가능 56.26%, △방과후 학교 또는 사교육 실시 37.53%, △돌봄서비스 제공시간이 맞지 않음 2.54% 순이었다.

희망하는 돌봄 유형(중복응답)으로는 초등돌봄교실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72.36%로, 응답자 61만 2천 958명 중 44만 3천 552명이 표했다. 특히, 1학년 학부모 77.52%, 2학년 76.99%, 3학년 73.11% 등 자녀가 저학년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선호했다. 초등돌봄교실 다음은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였다.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시간(중복응답)에 대해서는 오후 1~5시가 66.3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17.62%의 오후 5~7시였다. 이 시간대는 4학년 학부모 21.15%, 5학년 학부모 24.97% 등 내년에 고학년 되는 경우일수록 더 많이 응답했다.

‘온종일 돌봄서비스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물음에는 도움된다는 취지의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매우 도움 65.50%와 도움 29.75% 등 모두 95.24%(45만 1천 961명)였다.

이은주 의원은 “돌봄 필요하다는 학부모가 증가했다. 대다수 학부모는 돌봄이 도움된다고 응답했고, 초등돌봄교실을 선호했다”며 “이번 수요조사 결과와 학생의 행복한 성장을 고려하여 교육부와 관계기관은 초등돌봄을 확충하고 제반 여건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 정책위는 초등돌봄 논란에 대해 국가책임과 학생중심을 방향으로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돌봄전담사 처우 개선, 돌봄행정인력 확충, 교원의 돌봄 행정업무 경감 등 당사자간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은 학생 위한 방안인지 검토한 후 교육부가 추진하고, 지자체 이관 등 단기간에 결론나기 어려운 쟁점은 국가교육회의가 숙의와 공론화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논란의 시초인 법안의 섣부른 처리는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이 15일부터 31일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 15일 오전 서울 노원구 화랑초등학교에서 긴급 돌봄 학생을 위한 대면 수업과 원격 수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이 15일부터 31일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 15일 오전 서울 노원구 화랑초등학교에서 긴급 돌봄 학생을 위한 대면 수업과 원격 수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