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 이달 중순부터 공급

김진환 기자 2021-02-08 10:55:47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에 대한 공급을 승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에 대한 공급을 승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김진환 기자] 국내업체 셀트리온에서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가 이달 중순부터 의료기관에 공급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6일 정부에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를 한시적으로 직접 구매해 2월 중순부터 의료기관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투여 대상은 코로나19 고위험군 경증과 중등증 성인 환자다.

앞선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렉키로나주를 코로나19 항체치료제로 공식 허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최종점검위원회를 개최, 셀트리온이 지난해 1229일 허가 신청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960(레그단비맙)’에 대해 3상 임상시험 결과 제출을 조건으로 허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선별하고 이 유전자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숙주 세포에 삽입(재조합)해 세포 배양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하는 유전자재조합 중화항체치료제다.

이 약의 효능·효과는 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18세 이상) 환자의 임상 증상 개선이며, 용법·용량은 성인 체중 1kg당 이 약 4090(±15)간 정맥으로 주사하게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인천 셀트리온 2공장을 방문해 연구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인천 셀트리온 2공장을 방문해 연구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대본은 제품 공급 준비에 시간이 걸려 정부가 한시적으로 치료제를 직접 공급하는 것이라며, 의료기관과 제약사 간에 공급체계가 구축되면 사용 불편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렉키로나주는 식약처가 승인한 대상에게만 투여가 가능하다.

식약처는 렉키로나주를 허가하면서 60세 이상이거나 심혈관계 질환, 만성호흡기계 질환, 당뇨병, 고혈압 중 하나 이상의 지병(기저질환)을 가진 경증 환자와 산소치료가 필요한 폐렴 동반 환자를 투여 대상으로 지정했다.

해당 의료기관에서는 이들 환자에게 증상 발생일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렉키로나주를 사용할 수 있다.



김진환 기자 gbat@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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