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첫날 14조원 몰렸다… 지난해 IPO 대어 ‘빅히트’ 넘어서

김진환 기자 2021-03-10 09:27:51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 일정이 9일 개시됐다. 이날 오전 청약을 접수하는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가 분주하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 일정이 9일 개시됐다. 이날 오전 청약을 접수하는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가 분주하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김진환 기자] 백신 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14조원 넘는 거액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 IPO 대어 SK바이오팜(59000억원)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86000억원)의 첫날 증거금 기록을 넘어선 규모다. 다만 첫날 164000억원이 몰린 카카오게임즈에는 못 미쳤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무렵 6개 주관 증권사에 접수된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약 831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부터는 소액 투자자들에게도 일정 주식을 균등해 나눠주는 방식이 도입되면서 온 가족이 여러 증권사에 계좌를 여러 개 쪼개서 청약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가 65000원이므로 10주 청약 시 증거금으로 325000원을 넣어야 한다. 증거금이 부족하다면 한 증권사에 몰방하기보다는 여러 증권사 계좌에 최소 단위로 청약하면 유리하다.

모든 계좌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 가운데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에서 하는 게 더 낫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돈이 몰리는 것은 따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을 하면 주가는 169000원이 된다. 공모가가 65000원이기 때문에 주당 10만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상승 가도를 달릴지는 미지수다. 최근 연기금 이탈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바이오주 인기 또한 예전 같지 않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접수 기간은 10 오후 4시까지, 상장은 18일로 예정됐다.



김진환 기자 gbat@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