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프엔=김진환 기자] 백신 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14조원 넘는 거액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 IPO 대어 SK바이오팜(5조9000억원)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8조6000억원)의 첫날 증거금 기록을 넘어선 규모다. 다만 첫날 16조4000억원이 몰린 카카오게임즈에는 못 미쳤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무렵 6개 주관 증권사에 접수된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약 83대 1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부터는 소액 투자자들에게도 일정 주식을 균등해 나눠주는 방식이 도입되면서 온 가족이 여러 증권사에 계좌를 여러 개 쪼개서 청약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가 6만5000원이므로 10주 청약 시 증거금으로 32만5000원을 넣어야 한다. 증거금이 부족하다면 한 증권사에 몰방하기보다는 여러 증권사 계좌에 최소 단위로 청약하면 유리하다.
모든 계좌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 가운데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에서 하는 게 더 낫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돈이 몰리는 것은 ‘따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을 하면 주가는 16만9000원이 된다. 공모가가 6만5000원이기 때문에 주당 10만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상승 가도를 달릴지는 미지수다. 최근 연기금 이탈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바이오주 인기 또한 예전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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