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LH직원 본인. 가족 명의 '아파트 15채 매매'...공기업 감사실장 근무

박용태 기자 2021-03-20 10:13:30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진=박용태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진=박용태 기자]
[스마트에프엔=박용태 기자]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 15채를 본인 및 가족 명의로 매매했다가 징계를 받아 퇴사한 전 LH 직원이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의 감사실장으로 현재 근무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황보 의원에 따르면 A씨는 LH 근무당시 수원, 동탄, 대전, 포항, 경남, 창원 등 전국의 LH 아파트를 무더기로 매입했다가 견책 징계를 받고 스스로 회사를 퇴사했다.

A씨는 이 징계 사실을 숨긴 채 공기업에 재취업했고 입사 1년 반 뒤에는 감사실장으로 승진했다.

황보 의원의 문제 제기 전까지 해당 공기업은 A씨의 징계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해당 공기업의 입사에 불이익이 두려워 징계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회사에 해명했다.

황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공직기강이 뿌리부터 썩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부동산 투기가 공직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용태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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