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코로나 뚫은 투표 열기'...2018년 지방선거보다 높은 사전투표율

박용태 기자 2021-04-02 20:57:31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 강북구 우이동의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박용태 기자]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 강북구 우이동의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박용태 기자]

[스마트에프엔=박용태 기자]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2일) 투표율이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보다 높게 나타나 여야가 유불리를 따지며 긴장하고 있다.

첫날 전국 사전투표율은 9.1%로, 2018년 지방선거의 1일차 투표율(8.8%)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첫날 사전투표율이 9.7%로 집계돼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의 1일차 사전투표율(7.8%)을 크게 앞섰다.

부산도 이날 사전투표율이 8.6%를 기록,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의 1일차 사전투표율(7.5%)을 넘어섰다.

통상 사전투표는 20~30대 젊은층의 투표참여가 높아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20~30대 젊은층의 야당 지지세가 높게 나타나 섣불리 예상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이트K 배종찬 소장은 "사전투표율로 판세를 읽기는 섣부르다"면서도 "사전투표율이 과거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은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에 결집하는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케이스탯컨설팅 이상일 소장도 "본투표에서 보수층이 결집할 거라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민주당에서 잠시 마음을 돌렸던 소위 '샤이 진보'들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며 "이런 경향이 커질수록 민주당이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권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투표로 시민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며 입구부터 발열체크를 하고 일회용 위생장갑을 나눠받느라 줄을 서야 했으나, 이를 크게 불편해하는 시민은 눈에 띄지 않았다.



박용태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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