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유일한 왕국 '통가'...태평양관광기구 추천 여행지

함윤석 기자 2021-06-13 16:21:31
남태평양 통가 바다. 사진=태평양관광기구
남태평양 통가 바다. 사진=태평양관광기구
[스마트에프엔=함윤석 기자] “인생에서 가장 마지막에 여는 천국의 문.”

이는 다이버들이 통가를 두고 하는 말이다.

통가는 176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섬이 너무 많아 개별 나라보다는 ‘군도’, 혹은 ‘그룹’으로 분류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는 섬은 통가타푸(Tongatapu), 헤아파이(He'apai), 바바우(Vava'u), 니우아스(Niuas) 네 개로, 수도인 누쿠알로파(Nuku’alofa)는 통가타푸 섬에 있다. 수도이지만 우리나라 강화도(302㎢)보다도 작다. 이렇게 작은 나라가 한 때 남태평양 전역을 제패한 걸 보면 통가의 존재감이 결코 작지 않다.

태평양관광기구(박재아 한국대표)는 남태평양의 유일한 왕국 통가를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추천했다.

통가는 남태평양에서 유일하게 왕이 통치하는 나라다. 그래서 통가 제도라는 지리적 특성보다는 통가왕국(Kingdom of Tonga)이라고 부른다. 통가에는 칠레의 모아이 석상과 함께 불가사의 중 하나로 불리는 거석이 있다. 흡사 우리의 고인돌처럼 ‘ㄷ’자를 오른쪽으로 90도 돌린 것처럼 생긴 모양인데 가로, 세로 5.8미터, 두께는 1.4미터, 기둥 돌은 30톤, 두 기둥이 지지하고 있는 돌의 무게는 무려 40톤이나 된다.

이 거석의 이름은 트릴리톤(Trilithon)으로 통가 최초의 정착민이라고 추측되는 라피타(Latita)족이 1200년 경 통가의 옛 수도인 무아에. 그 당시 왕이던 투이타투이 왕의 자식들의 우애와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돌을 어떻게 옮겼고, 들어 올렸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통가 앞바다를 해마다 찾아오는 혹등고래. 사진=태평양관광기구
통가 앞바다를 해마다 찾아오는 혹등고래. 사진=태평양관광기구
통가를 말할 때 고래를 빼놓을 수 없다. 고래는 지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범고래는 인간을 제외하면 보노보, 까마귀, 코끼리와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하다. 모성애도 대단하다. 매년 7~8월이 되면 수심이 낮고 수온이 따뜻한 통가로 혹등고래들이 몰려든다.

태평양과 대서양에 분포하는 혹등고래는 몸길이 11~16미터에 몸무게가 30~40톤이나 되는 거구다. 갓 태어난 새끼도 몸길이가 4.5~5미터나 된다. 혹등고래는 이곳에서 새끼를 낳고 석 달 정도 먹이고 교육시켜 남극으로 내려간다. 작은 섬들이 곳곳에 많아 범고래와 뱀상어 등으로부터 새끼 고래를 보호하기에도 좋다.

이곳에서 어미 고래는 약 4개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자기 지방을 태워 새끼에게 젖을 물린다. 수면 위로 솟구치기, 꼬리로 수면 치기 등 1:1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새끼 고래가 웬만큼 자라면 어미는 이때부터 작은 물고기나 크릴새우 등으로 배를 채우며 남극으로 되돌아갈 채비를 한다.



함윤석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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