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남부와 남부에 신도시급 두 개 택지 건립한다

의왕역 서남쪽에 총 4만1000호 공급, 화성시 진안동·반정동 일원 2만9000호 공급
이철규 기자 2021-08-30 16:07:26
국토교통부는 30일,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30일,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사진=국토교통부


[스마트에프엔=이철규 기자] 30일, 국토교통부(국토부)가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핵심은 의왕·군포·안산과 화성 진안지구에 신도시급 규모의 택지를 조성하고 인천 구월2·화성 봉담3·남양주 진건지구에 중소 규모의 택지 다섯 곳을 조성 총 12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지방에는 대전 죽동2·세종 조치원·세종 연기지구에 소규모 택지 세 곳을 조성, 2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이번 발표는 안산과 시흥, 안성 등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수도권 서남부와 남부의 집값을 대규모 공급 발표를 통해 안정화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중 규모가 가장 큰 의왕·군포·안산지구는 586만㎡ 규모로 신도시급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은 의왕시 초평동·월암동·삼동, 군포시 도마교동·부곡동·대야미동, 안산시 건건동·사사동 일원으로 4만10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의왕·군포·안산지구는 서울 남쪽 경계에서 12㎞ 정도 떨어져 있으며 동쪽은 지하철 1호선 의왕역, 서쪽은 4호선 반월역에 인접한 곳이다.

국토부는 이번 입지 선정에 대해 “GTX C노선이 의왕역에 정차하는 만큼, GTX C노선을 타면 양재역까지 20분, 삼성역까지는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역에서 GTX A노선으로 환승하면 의왕역에서 서울역까지 35분에 닿는다는 설명이다.

화성 진안지구는 동탄신도시 서북측에 자리한 지역으로, 화성시 진안동, 반정동, 반월동, 기산동 일원이다. 수원 영통지구와 이어지는 지점으로 면적은 452만㎡(137만평)이며 2만90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곳은 동탄신도시 서북쪽과 인접한 미개발 지역으로 북측은 수원영통 시가지가 위치하며 수도권 서남부 권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거점 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은 현재 동탄인덕원선과 동탄트램 등이 지나는 것으로 계획돼 있으며 동탄역에서 GTX-A로 환승이 가능해 강남은 물론 서울 중심으로도 접근이 용이하다. 동탄역에서 GTX A노선으로 환승하면 삼성역까지 25분, 서울역까지는 30분이 소요된다.

국토부는 또한 신분당선 연계 등 철도교통망을 구축해 진안지구에서 강남역이나 서울역 등 서울 도심으로 5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도록 교통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3차 신규 공공택지 공급은 수도권 서남부와 남부에 중점 도시를 건설해 인구를 분산시키고 집값은 안정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신규 택지공급은 미래의 도시계획인 만큼, 현재의 집값을 안정화시키는 데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규 기자 smartfn11@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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