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3)수능이후 수험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

조시영 기자 2021-11-15 09:00:00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오는 18일(목)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지원자는 50만9821명으로 지난해 49만3434명보다 1만6387명 늘었다. 지난 9월 10일부터 접수한 수시모집에 합격하게 되면, 12월 30일부터 접수하는 정시모집에는 지원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합격하려면 남은 수시모집 절차를 건너뛰고 정시모집에 더 집중하는 것이 유리한지, 아니면 9월에 지원했던 수시모집의 논술이나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한지 많은 고민을 한다. 이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 11월 18일에 치른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다.

◆수능 가채점을 통한 수능성적 예측

수험생들은 보통 수험표 뒤에 본인이 시험 중 풀었던 답을 적어오거나 단순한 기억에 의존하여 저녁에 수능 정답발표와 비교한다. 수능 가채점은 최대한 정확하게 진행해야 한다. 이 수능가채점을 통해 각 입시기관이 발표하는 가채점 예상성적과 비교하여 수시모집에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전형에 설정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무난히 달성했는지, 그리고 수시모집 보다 정시모집에서 자신의 희망대학 진학 가능성이 높은지 등의 여부를 최대한 냉정하고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정확히 분석해야만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준비에 좀 더 집중하거나, 반대로 대학별고사에 시간을 쏟지 않고 잠시 쉬었다가 정시모집 지원에 집중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전국 50만명의 수험생들은 본인의 수능 가채점 결과를 각 입시기관 발표와 비교하여 비교하는데 실제 수능성적표 통지일인 12월 8일에 가서야 본인의 가채점 결과와 실제 수능성적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채점 결과를 통해 예상하는 수능등급과 수능성적에 상당한 오차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감안한 오차발생 가능성에 염두에 둔 반드시 두 개 이상의 입시기관 결과값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재미있는 사실은 수능시험 직후 발표하는 각 입시기관의 예상 등급 컷과 실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정식으로 발표하는 등급 컷이 정확하게 맞았던 적은 별로 없다라는 사실이다.

◆면접고사 대비방법

학생부를 기반으로 하는 면접은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 자기소개서와 같은 서류들의 진위여부 확인이 주목적이며, 일반적으로 면접위원 2~3인에 의한 개별면접의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들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며, 학생부에 있는 기록된 내용, 반복적 부분, 전공과 관련된 경험, 리더십이 내포된 인성 등의 질문에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경험한 사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단순한 소개 보다는 배우고 느낀 점을 구성해 대답하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기소개서에 기록된 내용에 대한 학생부의 근거를 기반으로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은 자신만의 생각을 나타낼 수 있는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제시문을 기반으로 하는 면접은 각 대학들이 출제하는 제시문 자체가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간단히 접할 수 있는 형태의 제시문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소재 상위권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제시문을 기반으로 하는 면접은 짧은 시간이지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말하는 요령, 논지를 정하고 나름대로의 답을 끌어가는 과정 등을 반복해서 훈련하여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제시문을 기반으로 하는 면접 준비는 평상시 학교 수업시간에 충실히 참여하여, 수업내용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며, 전공과 연관된 내용이 있다면 이 내용을 정리하고 발표하는 토론식 습관에 길들어져 있는 장시간의 훈련이 도움이 된다.

올해 수험생들도 전년도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화상면접, 녹화면접이라는 비대면 면접 형태로 진행하는 대학들이 올해도 여전히 많다. 수시 대학별고사 중 대부분의 대학들은 면접 날짜를 11월 18일 수능이후로 정해놓고 있어서 수험생들은 11월 18일 수능시험을 치르자마자 각 대학들의 대면 면접 또는 비대면 면접을 대비해야 한다. 전년도부터 이어진 새로운 비대면 면접시스템을 활용한 대학들이 올해도 여전히 많지만 기존의 대면 면접을 원하는 대학들도 상당히 많다. 중요한 것은 비대면이든 대면이든 면접고사는 각 대학들이 이 면접고사를 통해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제출한 서류에는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 수험생의 가치관과 태도, 지원동기, 지식수준, 전공적합성, 논리적 사고력, 창의적 사고력 등을 확인하여 좀 더 우수한 수험생을 선발하려 노력한다는 사실이고 이 면접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이에 대한 대비가 꼭 필요하다.

◆논술고사 대비방법

논술은 워낙 다양한 자료가 많아서 우선적으로 지원 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충분히 활용하면 논술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 사고력 함양을 위해서는 분석적 사고관점으로 논제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특히, 표면적 요구사항과 이면적 요구사항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며, 제시문 핵심논지 파악, 제시문 사이의 관계 및 제시문과 논제 사이의 관계에 따라 유연하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논제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해야 하며, 이면적 요구사항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이해・분석적 사고가 중요하다. 논제의 요구사항이 답안의 틀이며 채점기준이다. 논제를 모르는 상태에서 답안만을 읽고 논제를 역으로 추적해서 발문을 만들어 본다. 실제 논제와 유사할수록 좋은 답안이고 두괄식이 깔끔한 답안이 되게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다. 각 논제의 요구사항들을 두괄식으로 명쾌하게 서술하고 문두에 논지, 문미에 강조의 양괄식 형태의 글쓰기가 유용하다.

자연계열 논술의 유형은 수리논술, 수리논술+과학논술, 통합논술로 크게 나누어진다. 통합논술은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에서 출제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대학은 수리논술 또는 수리논술+과학논술을 출제하고 있다. 수리논술만 실시하는 대학으로는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숭실대, 이화여대, 한양대(서울) 등 대부분의 대학이 한다. 지방 국립대인 경북대, 부산대도 수리논술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수리논술+과학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중앙대 등이다. 의학계열은 수리논술+과학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다수 있다. 각 지원 대학별 홈페이지 기출문제와 모의문제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조시영 기자 siyoung@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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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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