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 전월대비 0.8%↑…전년동월대비 8.9%↑

경유 17.4%↑·베이컨 3.5%↑
한은 "11월 유가 오름세 둔화에 생산자물가 상승폭 축소될수도"
이성민 기자 2021-11-19 17:29:33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생산자물가지수 오름세가 장기화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단계적으로 반영된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년째 올랐고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9% 올라 상승 폭은 2008년 10월(10.8%) 이후 15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고 수요가 살아나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달에 유가 상승세가 상당히 둔화해 향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축산물 등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4.7% 하락했다. 농산물(-4.3%), 축산물(-5.5%), 수산물(-1.4%) 모두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 공산품은 전월대비 1.8% 올라 1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석탄·석유제품은 12.6%, 제1차 금속제품은 2.5%, 화학제품은 1.7% 올랐다. 전력, 가스, 수도, 폐기물 부분도 2.3%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원재료는 국내출하가 내렸으나 수입이 올라 전월대비 3.9% 상승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1.4% 올랐고 최종재는 소비재 등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0%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 12.5%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국내 출하와 수출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4.6% 하락했고 공산품은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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