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마이데이터사업 본격화…전략은?

이성민 기자 2021-11-19 16:16:55
마이데이터 이미지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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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은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작년 초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제도 근거가 마련됐으며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특히 증권사의 마이데이터 사업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증권사가 잇따르며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가 속도를 낼 것 전망이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2일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하는 금융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개사로 늘었다.

예비허가만 받은 곳은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현대차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통합자산관리앱(m.ALL)이 금융보안원이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능 적합성 심사'를 통과했다. 증권사 중 처음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취득한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심사 통과로 다음 달부터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인원 투자진단 보고서'를 통해 다른 금융회사의 자산을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기능과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투자 진단 콘텐츠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김세훈 미래에셋증권 디지털플랫폼본부장은 "자산관리 전문성의 디지털화를 강화하고 최근 출시한 미래에셋페이 등과 연계해 금융업 경계를 뛰어넘는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취득한 하나금융투자는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원큐앱 등으로 통합 WM지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하나 합'이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보안원이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능 적합성 심사'를 통과했다.지난 9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인가를 획득한 한국투자증권은 안정성을 최종 검토한 뒤 '일상 속 투자'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

최서룡 한국투자증권 디지털플랫폼 본부장은 "고객들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일상 속에서 투자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획득, 다음 달 1일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시에 맞춰 자산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통합자산조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원하는 금융 정보와 이벤트를 알려주는 '금융 알리미 서비스', 보유한 투자상품 성과를 분석하고 진단하는 '투자성과 리포트 서비스' 등도 준비 중이다.

김두헌 NH투자증권 디지털영업본부 상무는 "마이데이터 본인가 획득을 계기로 자산가 위주로 제공되던 개인자산관리(PB) 서비스를 일반 투자자에게도 제공해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KB증권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내년 초 M-able(마블) 앱에서 제공되며 별도의 마이데이터 전용 앱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장승호 KB증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KB증권은 금융자산 통합조회 외에도 포트폴리오 진단, 고수의 선택(Pick) 등 다양한 분석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며 "투자에 특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에서 주요 사업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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