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5G 기지국 4.5만개 구축 약속 '312개' 그쳐...KT 51개로 가장 적어

구초희 기자 2021-12-29 11:43:21
[스마트에프엔=구초희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올해까지 5세대(5G) 28㎓대역 기지국 총 4만5000개 세우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30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통신 3사가 구축한 5G 기지국은 총 312대로, 정부에 약속한 의무구축 기준 4만5000개의 0.7% 수준이었다. 통신사별로 LG유플러스 158개, SK텔레콤 103개, KT 51개 순이었다.

28㎓대역 5G 서비스는 이론상 LTE(long term evolution)의 20배인 최대 20Gbps 속도를 제공하지만 도달 거리가 짧은 전파 특성상 기지국 설치 비용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8년 통신 3사는 5G 주파수 할당 당시 2021년 말까지 5G 기지국을 총 4만5000개 구축하겠다고 정부에 약속한 바 있다.

이들 3사가 약속한대로 의무 구축 수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정부는 전파법에 따라 주파수 할당 취소 또는 해당 대역 이용기간 단축 등 조처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주파수 할당 취소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이들 3사는 의무 구축 수량의 10%인 4500대 이상을 연내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졌다.

한편 통신 3사는 최근 지하철에 공동 구축할 예정인 5G 기지국 1500개를 의무 구축 수량에 포함해 달라고 과기정통부에 건의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아직 공식 문서를 전달받지 못해 결정된 바 없다"며 "망 구축 의무의 취지, 공동 구축의 실현 여부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구초희 기자 9chohe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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