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왁’, 일본·중국이어 미국에도 진출

일본, 중국에 이어 미국 유통 진출…토종 브랜드의 첫 글로벌화 추진
김영진 기자 2022-02-25 16:19:30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왁(WAAC)’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된다./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왁(WAAC)’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된다./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을 한국 최초의 글로벌 골프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왁은 지난 2019년 일본 진출, 2020년 일본 텍스타일/어패럴 전문회사 ‘TAKIHYO(타키효)’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현재 도쿄 신주쿠 등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15개로 확장 예정이다. 중국도 2021년 10월 베이징 SKP 백화점 내 프리미엄 골프 편집숍 ‘S+G’에 입점으로 진출했으며, 선전 미션힐스 클럽하우스 등 온코스 매장 5개를 운영 중에 있다.

중국 또한 연내 총 1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왁은 골프의 본고장이라 말할 수 있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미국 2위의 골프 전문 유통업을 전개하는 ‘WGS(Worldwide Golf Shop)’과 파트너십을 진행, 오는 4월부터 미국 내 8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왁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이를 발판 삼아, 왁은 한층 더 공격적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왁은 토종 골프웨어 브랜드라는 점과 함께 ‘기필코 승리한다(Win At All Costs)’라는 유쾌한 브랜드 히스토리, 위트 있는 브랜드 콘셉트, 장난기 많은 악동 캐릭터 ‘와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왁이 또 하나의 K-콘텐츠로 발전가능성이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또한 브랜드 초창기부터 케빈 나(PGA)를 비롯하여, 이민지(LPGA), 이보미(JLPGA) 등 프로 선수에게 적극적으로 협찬한 점 또한 이번 글로벌 진출에 발판이 되었다.

왁의 글로벌 브랜드화에 대한 도전은 국내 시장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다. 최근 치열해지는 국내 골프 시장에서도 왁의 2021년도 매출은 전년비 2배를 기록, 그 저력을 확인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해외 골프 시장에도 신규 골프 인구, 특히 여성 고객이 유입되면서 스포츠웨어 외에 패셔너블한 어패럴의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 점 또한 이번 왁의 글로벌 도전이 최적기임을 알 수 있다고 코오롱FnC 측은 전했다.

왁의 해외 진출 형태는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 진출을 고려 중이다. 이미 일본은 탄탄한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 중이며, 중국과 미국은 현재 파트너사와 성공 사례를 만들면서 공격적으로 그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본, 중국, 미국 외에도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왁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왁 사업부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회사로 분리한다. 이는 해외 파트너십과의 빠른 의사결정과 협력,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것으로 신규 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왁은 내부 프로세스를 간소화하여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해 과감하게 국내외 골프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 대표이사 유석진 사장은 “왁은 코오롱FnC가 론칭한 토종 브랜드로 지난 해 2배 성장을 하며 그 저력을 확인했다"라며 "일본, 중국에 이어 이번 미국 진출을 통해 더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이뤄내 최초의 대표적인 K-골프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진 기자 y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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