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작년 매출 22조 돌파...이마트·롯데도 제쳤다

활성고객수 1800만명에 육박, 와우멤버십도 900만명에 달해...적자는 더욱 확대
김영진 기자 2022-03-04 13:27:12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에 쿠팡의 로고와 함께 태극기가 게양됐다./사진=쿠팡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에 쿠팡의 로고와 함께 태극기가 게양됐다./사진=쿠팡

[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지난해 3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4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Coupang Inc.)의 2021년 매출은 2010년 창사 이래 최고치인 184억 달러를 기록해 현재 환율 기준으로 22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54% 신장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만 50억 달러(약 6조 원)에 달한다. 분기와 연간 기준 모두 2010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쿠팡의 연간 매출 증가율은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 평균 매출 증가율(15.7%)의 3배 이상에 달한다. 쿠팡 매출은 이마트와 롯데마트(롯데쇼핑에서 백화점 부문 제외)의 온·오프라인 매출을 모두 넘어섰다. 지난해 이마트(SSG닷컴·G마켓글로벌 등) 매출은 총 19조3000억원이었다. 롯데쇼핑에서 백화점을 제외한 롯데마트, 롯데온, 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마트 관련 부문 매출은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 4분기 동안 한번이라도 쿠팡에서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수(Active Customer)는 1800만 명에 육박한 1794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1485만명) 대비 21% 증가한 것이다. 쿠팡 활성고객의 인당 구입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1% 이상 증가한 283달러(약34만원)로 나타났다.

와우멤버십 가입자는 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 9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쿠팡은 “2년 전에 비해 매출이 3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이는 쿠팡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미”라며 “새벽배송과 편리한 반품, 쿠팡플레이 등 획기적인 고객 경험을 입증한 것으로 고객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혁신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쿠팡의 적자폭은 더욱 확대됐다. 지난해 쿠팡의 순손실은 15억4259만 달러(약 1조8600억 원)로 전년의 3배 이상이다. 지난해 경기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손실(2억9600만 달러)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비용(1억3000만 달러),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 등 신사업을 위한 투자 비용(8500만 달러) 등이 비용에 반영됐다.



김영진 기자 y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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