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민의힘 김홍규 평택시장 예비후보 “살고 싶은 도시, ‘평택‘ 만든다”

신의를 지키며 현장을 뛰는 ‘위민정치(爲民政治)’ 펼칠 것
배민구 기자 2022-03-24 09:26:03
국민의힘 김홍규 평택시장 예비후보.(사진=배민구 기자)
국민의힘 김홍규 평택시장 예비후보.(사진=배민구 기자)
[편집자주]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9일 앞으로 다가왔다. 스마트에프엔은 내외일보, 일요신문, 뉴스투데이, 미디어연합, 아시아일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시장 예비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평택시장 출마자 공동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모든 예비후보자에게 공문을 보내 의향을 타진, 본인이 원하는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했다.

“살고 싶은 도시, 평택을 만들기 위해 봉사하겠다.”

지난 10일 평택시장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일찌감치 마친 김홍규(국민의힘) 예비후보자. 출마의 변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에서 시종일관 차분한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지만 단호하고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던 그의 일성(一聲)이다.

‘살고 싶은 도시, 평택’, 궁금해 졌다. 먼저 시장의 역할에 대해 질의했다. 그의 답은 명쾌하고 간명했다. 한마디로 ‘위민정치(爲民政治)’다.

그는 “시장은 시민이 원하는 것, 시민에게 필요한 것, 나아가 시민과 시의 발전에 필요한 것을 정치적으로 행정적으로 풀어나가는 자리다. 시민 위에서 군림하거나 지시하는 자리여서는 안 된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기본을 잊어버리는 경우,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또 행정에만 국한한다면 굳이 선출직일 필요가 없다. 시민이 선택한 시장은 시민과 시의 발전을 위해 정무활동을 펼치며 행정을 하는 정치가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역동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도시가 평택이다. 또한 우리시는 사통팔달에 이르는 교통망, 세계적 기업의 입주로 인한 고도의 산업화, 미군 주둔과 항만을 통해 동아시아 접근성과 국제화의 면모를 갖춘 타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성장동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대도시로서의 위상과 더나아가 100만 도시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여기에 문화적인 요소가 더해져야 한다. 산업의 발전을 토대로 문화가 융성하고 교육의 선택권이 다양하며 질 높은 의료혜택과 각종 레저 활동이 보장되는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살고 싶은 도시’로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고 싶은 도시, 평택’이 경제와 문화, 사회 전 분야에서 동반 성장하는 도시를 의미하는 대목이다. 그의 구상을 좀 더 들여다봤다.

김 예비후보자는 “성장에는 명암이 있게 마련이다. 평택시의 성장통이라 할 수 있는 지역간 불균형은 풀어야할 과제다. 3개 시군 통합 이후에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급격한 발전은 구도심과 신도심 간 격차를 만들었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발전은 차기 시 행정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현안이다. 기존 구도심을 부수고 신도심처럼 바꿀 수는 없는 문제기에 각 구도심이 가진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정책을 수립해 적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가 제시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이 눈길을 끌었다.

김 예비후보자는 “현재 평택에는 문화 시설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면서 구도심을 지역문화의 활성화 공간으로 개발하거나, 청년들의 스타트업 명소로 만드는 등 지역 특색에 맞는 부도심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또 동서간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통체계의 개선과 상습적인 정체난 해소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평택의 동서축을 잇는 자동차전용도로 신설과 각종 우회도로 개설, 버스 공영제 시행을 피력했다.

또한 ‘100년 대계의 평택항 발전전략 수립’과 ‘수자원을 이용한 산업의 육성 및 수변공원 조성’, ‘3차 병원 유치’, ‘소사벌레포츠타운 재개발로 종합 스포츠 문화 레저 타운 조성’, ‘완벽한 자전거도로 건설’ 등을 함께 제안했다.

아울러 이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행정서비스의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신속한 행정대응’과 ‘투명한 행정’을 꼽았다.

김 예비후보자는 “대도시 평택의 행정은 지금과는 달라야 한다. 행정의 신속성과 적기의 대응력을 제고하기 위해 신속대응팀을 다양화해야 한다. 시민이 찾아오기 전에 먼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행정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정치철학을 짐작케 하는 발언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먼저 ‘포용과 타협의 정치’를 강조했다.

현재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젠더갈등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는 “젠더문제를 이용해 인기에 영합하거나 편 가르기를 하거나 불순한 목적에 이용하려는 자세가 문제라고 본다. 사회는 갈등을 통해 그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투사했을 때 발전할 수 있다. 젠더문제는 극한적 대립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도 존중하며 자신의 견해를 밝혀가는 수렴의 정치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대립과 갈등을 발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자적 관점에서 포용과 협의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는 김 예비후보자의 뚜렷한 정치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신의의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살아오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의의 끈을 놓지 않았기에 주변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평택에서 당적을 안 바꾼 정치인이 많지 않은데 그 중 한 사람이다. 몸담고 있는 정당에서 25년 정도 일편단심으로 정당 활동에 임하며 신의의 정치를 해왔기에 당원들의 지지와 연대를 이끌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저의 정치인생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신의를 지키며 현장을 뛰는, 할 일 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민구 기자 mkbae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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