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자산운용-싱가폴펀드 주주행동 나서자…SK케미칼 "배당·투자 확대"

이사 선임 의견은 회사 측이 표 대결 이겨
정우성 기자 2022-03-29 15:55:25
안다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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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SK케미칼이 주주들의 요구를 반영해 현금 배당과 신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다만 이사 선임에 관한 요구는 사측이 추진한 그대로다.

29일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이 지난 28일 주주총회에서 발표한 중장기 신규 투자계획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을 상대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 배당액 증대 ▲ 친환경·신사업 투자 확대 ▲지배 구조 개선을 요구하면서 SK케미칼의 금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주총에서 2025년까지 그린 소재와 제약 바이오 사업에 1조 8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매출을 4조원까지 늘리는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안다자산운용은 "그간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하여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처분 등을 통한 친환경·신사업 투자 확대를 요청한 데 대한 화답"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SK케미칼은 약 587억원의 배당액을 확정했고 그에 앞서 약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안다자산운용은 이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 파트너스도 배당 확대를 요구하기도 했다. 메트리카는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해 이를 배당 재원으로 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안다자산운용이 의견을 낸 임원 선임은 표 대결에서 사측 의견이 우세했다.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의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한 전광현 대표이사의 SK바이오사이언스 이사 겸직 부분 해소와 안재현 기타 비상무 이사 선임 반대는 가결되지 못하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꾸준히 개선책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 ESG 본부장은 "안다자산운용이 제시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 중 대부분을 SK케미칼이 수용하였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면서 " 국민연금도 안다자산운용의 주장에 대하여 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
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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