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미국 원전해체 사업 진출…국내 기업중 최초

미국 홀텍과 원전해체 협약 체결…에너지 전환 신사업 확보
김영명 기자 2022-03-30 13:52:14
크리스 싱 홀텍 인터내셔널 CEO(왼쪽)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오른쪽)가 사업 협력 계약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크리스 싱 홀텍 인터내셔널 CEO(왼쪽)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오른쪽)가 사업 협력 계약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스마트에프엔=김영명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 소유의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사업에 PM 계약을 포함한 원전해체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협력 계약을 통해 △공정 및 공사계획, 대형기기 부피감용 폐기물의 용적을 파쇄, 탈수, 건조, 소각 등으로 감소시키는 것 △화학 제염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것 △원자로 압력용기 및 내장품 절단 등 원전해체의 전반적인 사업 분야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현대건설의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소형모듈원전인 SMR-160 모델의 글로벌 독점계약에 이어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성과다. 원전해체 협력 계약식은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홀텍 인터내셔널 본사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홀텍 인터내셔널 크리스 싱 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사업 협력 계약을 통해 △홀텍 소유 미 원전해체 사업 직접 참여 △글로벌 원자력 해체 시장 공동 진출 △마케팅 및 입찰 공동 추진 등 사업 전반에 합의했다.

인디안포인트 원전은 총 3개호기(2317MW 용량)의 가압경수로 타입으로 1962년 10월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2021년 4월 3호기가 영구정지됐다. 해당 원자력 발전소는 2021년 5월에 홀텍 인터내셔널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원전해체 협력계약을 통해 초기단계부터 원전해체 사업에 참여해 선진 원전해체 기술을 축적할 수 있게 돼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국내 원전해체 사업에 있어서도 선두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SMR과 원전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홀텍과 전략적 협업으로 사업 다각화 및 신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현대건설은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 기업경영으로 세계 시장에서 요구되는 선진 기술과 당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진행 중인 SMR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 또한 미래 핵심 경쟁력으로서 선도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싱 홀텍 인터내셔널 CEO는 “지난 11월 SMR 협력계약에 이은 확대 계약으로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현대건설과 함께 원전 사업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굳건히 유지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영명 기자 paul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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