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용인 등 대기업·산단 지역 수요↑"

최형호 기자 2024-04-28 09:56:57
대기업 또는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은 부동산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기업 입주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고소득 근로자들의 주택 소비력이 부동산 시장을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대는 아산 디스플레이시티 1단지가 위치해 있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1, 2캠퍼스 등을 비롯한 우량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투시도./사진=대우건설

2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이곳에는 작년 4분기 기준 1만62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연간 누계생산액은 약 23조8147억원에 달한다. 아산 디스플레이시티 2단지의 경우 올해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탕정면 아파트 평당(3.3㎡) 매매가는 1529만원으로 아산시 평균가(883만원)의 2배 가까이 높다. 같은 해 인근 천안시(1006만원)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대기업과 산업단지 지역은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1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일원에 분양한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은 청약 결과 38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259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3.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3월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 역시 청약 결과 31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09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2.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방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난다. 올해 1월 광주시 북구 일원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블록'은 청약 결과 73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033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1.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2월 동일 지역에서 분양한 '위파크 일곡공원' 역시 청약 결과 2,36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97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2.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인근에 광주첨단과학 산업단지 2지구, 본촌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모여 있다. 직주근접의 편의성을 누릴 수 있어 청약 시장에서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과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은 소득수준이 높고, 인구 유입이 꾸준하게 이뤄져 지역의 가치가 높게 형성된다"며 "직주근접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연내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인기도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내달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36㎡ 총 1416가구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는 공공택지 지역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전라남도 여수시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A2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5개 동, 전용면적 74~106㎡ 931가구 ▲A4블록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341가구 총 12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3,214가구 중 11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광주첨단2지구, 본촌일반산업단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등 산업단지와 대규모 공장들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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