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국내 건설업계 최초 글로벌 탄소시장 진출

호주 뉴라이저와 우선계약, 드라이브트레인과 MOU 체결
김영명 기자 2022-03-31 17:06:26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오른쪽)와 필 스테이블리 뉴라이저 사장(왼쪽)은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시설 건설을 위한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우선 계약 합의서를 체결했다./사진=DL이앤씨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오른쪽)와 필 스테이블리 뉴라이저 사장(왼쪽)은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시설 건설을 위한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우선 계약 합의서를 체결했다./사진=DL이앤씨
[스마트에프엔=김영명 기자]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글로벌 탄소시장 진출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DL이앤씨는 한국 정부가 지난 24일 오스트레일리아와 수소·CCUS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한 가운데 DL이앤씨가 핵심 광물이 풍부한 오스트레일리아 기업과 손을 잡았다.

DL이앤씨는 지난 30일 오스트레일리아의 친환경 비료 제조 기업인 뉴라이저와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시설 건설을 위한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우선 계약 합의서를 체결했다. DL이앤씨는 4월까지 세부조건 협상과 본계약 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뉴라이저가 발주한 암모니아 및 요소 생산공장 건설사업의 기본설계 사업을 수주한 DL이앤씨는 발주처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에서 독점권을 보유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남부 오스트레일리아 주도인 애들레이드에서 북쪽 550km 떨어진 리 크릭 광산 지역에 5MW 용량의 소형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연간 5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 및 저장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개념 및 기본설계 수행 이후 약 1000억원 규모의 설계·기자재 조달·시공(EPC) 사업 수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뉴라이저의 암모니아 및 요소 생산공장에 연간 100만톤 규모의 탄소압축 저장설비를 추가하는 방안도 발주처와 협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DL이앤씨는 드라이브트레인과 오스트레일리아 내 CCUS 영업활동에 대한 협력을 약속하는 MOU를 31일 체결했다. 드라이브트레인은 독일 지멘스의 가스 엔진과 가스 터빈을 호주에서 판매하고 관련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DL이앤씨는 드라이브트레인의 경쟁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스트레일리아 발전시장에서 CCUS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탄소중립과 ESG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맞춤형 해답을 제공할 수 있는 DL이앤씨의 존재감이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오스트레일리아를 시작으로 앞으로 중동, 북미, 유럽 등에서 글로벌 탄소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명 기자 paul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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