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부회장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

SK그룹 편입 10주년 기념 온·오프라인 행사 개최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 정착”…미래 100년 기업 다짐
최 회장 “구성원 모두는 내 삶에 별과 같은 존재”
신종모 기자 2022-03-31 14:57:06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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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 세계 초우량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3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2년 3월 26일 ‘하이닉스반도체’에서 사명을 바꾸며 SK그룹 관계사로 출범한 지 꼭 10년을 맞았다.

이날 박 부회장은 ‘기존 틀을 깨는 초협력을 통한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로의 진화’를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성으로 강조했다.

그는 “국경과 산업의 벽을 넘어 경쟁력 있는 파트너라면 누구와도 힘을 합쳐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에 지을 연구·개발(R&D)센터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고수들과 협력하는 장(場)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개방형 혁신’을 지향하는 R&D센터를 미국 서부에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 부회장은 “현재의 메모리반도체 제조기업이라는 틀에 갇혀서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제약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넘어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마저 먼저 찾아 주도적으로 해결해주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정착해 구성원 가족과 함께하는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사내 커리어 성장 프로그램(CGP) 활성화, 국내외 석박사 과정 지원 대폭 확대, 글로벌 사업장과의 교환 근무 확대, 미국 스탠포드 등 해외 대학, 기업과의 연계 프로그램 신설 등을 추진한다. 또 우수한 기술 인재는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전문가 제도’의 선발 범위를 생산 현장의 장비 전문가까지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과 가족의 행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조화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휴직 3개월 제도를 도입하고, 임신기 단축 근무 기간을 전체 임신 기간으로 확대하며, 난임 관련 의료비·휴가 제도를 신설한다.

아울러 회사는 가족 친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저출산과 여성 인재 경력 단절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구성원들의 근무 시간을 효율화하고, 업무 공간의 제약을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4월부터 ‘해피 프라이데이(Happy Friday)’를 시행한다. 2주 동안 80시간 이상을 근무한 구성원은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월 1회 세 번째 금요일에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10년 전 불확실성을 딛고 지금 SK하이닉스는 세계 초우량 반도체 기업이 됐다”며 “이를 가능하게 해준 구성원 모두는 내 삶에 별과 같은 존재”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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