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장기 침체 터널 뚫고 재도약 성공

지난해 당기순이익 73억원…12년來 흑자전환
김영명 기자 2022-04-01 17:29:55
두산건설 로고./사진=두산건설
두산건설 로고./사진=두산건설
[스마트에프엔=김영명 기자] 두산건설이 지난 10년간의 장기침체를 딛고 흑자 경영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두산건설은 지난달 31일 2021년(제46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조3986억원, 영업이익 833억원, 당기순이익 72억6300만원으로 공시했다. 이로써 두산건설은 2011년부터 10년간 이어진 장기침체의 터널 속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두산건설의 지난해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대비 24%가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533억2500만원으로 동기 대비 277%가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두산건설은 기존에 진행되던 아파트 일선에서 벗어나 공사 수주의 특성을 다양화했다.

2020년 말 KTX 직결사업 노반신설 공사를 수주한 것을 포함해 △고속국도 영동선 안산~북수원간 확장(개량)공사 제1공구 △평택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 등 국가기간망 공사 등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2017년 연료전지 민자발전사업(IPP) 수주에 이어 2018년 평택 오성 3.09MW 규모 연료전지 수주 등 연료전지 사업으로도 사업분야를 다각화하며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 신규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국에 건설 및 공급 중인 아파트 분양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4월 경남 김해에서 총 4393가구를 분양한 ‘김해율하 더 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는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로 분양시작 20여일만에 완판했다. 이어 5월에는 경남 양산에 총 1368세대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분양이 청약 결과 평균 3.1대 1을 기록을 보이며 연이은 완판에 성공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일원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여의’ 총 1115가구 중 일반분양한 676가구가 청약 경쟁률 36.8대 1를 기록했으며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가 인접한 경기 안산시에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 207가구를 일반분양했다.

같은 달인 11월에는 건설 업계 최초로 아파트 분양에 메타버스 모델하우스를 도입해 분양 예정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두산건설은 유가증권시장에 들어온지 45년만인 2019년에는 상장폐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국내 사모펀트 더제니스홀딩스유한회사에 경영권이 넘어간 이래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안정화 등의 경영실적 개선을 통해 10년만에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돌리게 됐다.

이 같은 사업분야 다각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의 양축의 균형과 견제로 코로나19로 전체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매출 감소는 피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상승을 달성했다.

두산건설은 국내 토목시장의 경우 2020년부터 국가균형프로젝트와 생활형 SOC 등 예산확대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진행되면서 사업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두산건설 이사진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을 통해 “종합심사제, 기술형, 민자사업 등 다양한 유형의 사업에 대해 장기간 축적된 실적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종합심사제 사업 입찰 참여 및 기술형사업의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 및 글로벌 사업기회 확대, 중장기 경쟁력 요소들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역량의 강화, 사업분야의 다각화, 추가 성장동력 확보 등의 신규사업 확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이를 위해 기존 민자사업 추진 역량을 바탕으로 연료전지 민자발전 사업 참여 등 신규 수익원 발굴과 함께 수익모델 다각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명 기자 paul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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