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사업자·법인카드 시장 잡아라"…서비스 경쟁 치열

경비 할인에 세제 혜택까지
정우성 기자 2022-04-05 14:25:02
사진=삼성카드
사진=삼성카드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사업자 대상 카드 시장을 잡기 위한 카드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카드가 올해 2월에 출시한 ‘BIZ iD BENEFIT ’카드는 의사, 약사와 같은 전문직 사업자와 개인 사업자에게 특화된 카드다. 국내 가맹점 0.5% 결제일 할인, 사업 필수경비 1.5% 결제일 할인, 사업장 운영 비용 3% 결제일 할인, 부가세 환급 편의 및 세무 지원 서비스 등 사업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를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 14일만인 지난달 30일 조회수 100만뷰를 돌파했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하나카드는 중소기업의 기업카드 사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법인카드 관련 디지털 프로세스를 개선 중이다.

하나카드는 기업회원 홈페이지 시스템을 새로이 구축하고, 최대 불편사항이었던 각종 증빙서류에 대하여 공공기관 등과의 웹스크랩핑을 통해서 공동인증서와 필수정보만을 입력해도 법인카드 신청과 발급이 가능하도록 지난 2021년 6월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사업자등록증, 법인등기사항증명서, 재무제표 등의 서류를 간소화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법인카드 프로세스 구현을 위해, 기업손님의 입장에서 가장 간편하게 신청하는 화면을 만들기 위해 주요 고객사를 탐방해 수요조사를 통한 고객데이타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 중이며 2021년 12월부터는 법인카드 한도증액 업무도 비대면으로 신청이 가능하게 확대 오픈했다”고 밝혔다.

하나카드는 올해 8월에는 모바일을 통한 법인카드 신규발급 신청과 한도증액 업무도 기업손님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 진행 중이다.

사진=하나카드
사진=하나카드
핀테크 기업 고위드는 스타트업 법인카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고위드는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 모델로 실시간 잔고 평가,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해 법인 공인인증서, 주주명부파일, 대표자 휴대폰 인증 등의 간단한 인증 절차만 거치면 비대면 법인카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불필요한 서류 제출이나 연대보증, 질권 설정 없이 평균 15분 이내 온라인으로 법인카드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프로세스 개편을 통해 법인카드 발급 심사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최소 잔고 5천만 원 보유 시에만 카드 한도가 산출되는 발급 기준을 완화하고 최소 잔고가 미달되는 스타트업이라도 특별 심사 제도를 통하여 내부 심사를 거쳐 한도 재심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도 재심사를 신청할 경우 법인의 매출 발생 여부, 사업 모델, 직원 수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되고, 심사 통과 시 영업일 기준 1일 이내 한도가 부여되어 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프로세스 개편을 통해 카드 발급 시간을 단축하고, UI/UX 개선, 친숙한 금융 용어 사용 등으로 처음 법인카드를 신청하는 기업도 큰 어려움없이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개편하고 고위드 신한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더불어 고위드는 카드 발급 이후 한도 증액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비대면 한도 증액 프로세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항기 고위드 대표는 “이번 카드 발급 프로세스 개편을 통해 카드 신청 고객 중 최소 조건 미달로 한도가 부여되지 않았던 25%의 초기 기업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미래 가치가 높은 초기 및 신설 법인도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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