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ACEA와 정례협의 개최…"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 필요하다"

박지성 기자 2022-05-12 16:06:25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유럽자동차협회(ACEA)의 정례협의 현장 /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유럽자동차협회(ACEA)의 정례협의 현장 /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자동차협회(ACEA)와 정례협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정례협의에서 KAMA와 ACEA는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각각 양측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자동차 부품 조달과 관련해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자동차 산업의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CEA 측은 "유럽연합(EU)이 강력한 환경 규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규제 도입에 따른 효과는 충분하지 않다"며 "전기차 등 특정 기술에 대한 의존도만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KAMA 측은 "한국의 경우 새 정부의 합리성과 친기업 성향을 고려하면 규제는 오히려 합리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라며 "온실가스 규제와 전기차 의무 판매제는 중복 규제로 두 규제 중 하나는 철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전기차 핵심 원자재의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어 전기차 부품이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업계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ACEA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공급망 관련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국과 유럽은 자동차 시장에서의 상호 교역 확대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희토류나 배터리 원자재에 대한 특정 국가 의존이 전기차 생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이에 대응해 전기동력과 내연기관 기술 간 기술 중립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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