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말레이시아 최대 환경기업 ‘센바이로’ 지분 30% 인수

국내 1위 환경사업자, 1년새 환경기업 8곳 8202억원 규모 인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발판 삼아 북미·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도 모색
김영명 기자 2022-05-20 16:59:52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좌)과 다토 아미룰 파이잘 완 자히르(Dato′ Amirul Feisal Wan Zahir) 센바이로 최대주주 카자나 사장(우)이 20일 SK에코플랜트가 센바이로 지분 3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서명식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좌)과 다토 아미룰 파이잘 완 자히르(Dato′ Amirul Feisal Wan Zahir) 센바이로 최대주주 카자나 사장(우)이 20일 SK에코플랜트가 센바이로 지분 3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서명식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SK에코플랜트
[스마트에프엔=김영명 기자] SK에코플랜트는 20일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종합환경기업인 센바이로(Cenvir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최대 주주인 카자나(Khazanah)와 센바이로 지분 3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와 센바이로의 지분 인수 체결식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다토 아미룰 파이잘 완 자히르(Dato′ Amirul Feisal Wan Zahir) 카자나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서명식을 진행했다.

센바이로를 인수한 배경에는 자사의 효율적인 폐기물 소각로·매립장 운영 능력과, AI(인공지능)·DT(디지털전환)기술 등의 강점이 유용하게 부각된 결과다. 이번에 센바이로 지분 이수로 SK에코플랜트는 올해 2월 싱가포르 기업 테스(TES) 인수에 이어 동남아시아 환경시장에서도 우세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센바이로의 중점 사업영역은 △지정폐기물 △생활폐기물 △E-waste 등으로 분류된다. 1998년 말레이시아 최초의 통합 폐기물관리센터를 건설해 운영 중이며 최다 폐기물처리 라이선스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반도에서 유일하게 지정폐기물 소각·매립장을 보유 및 운영해 연간 10만톤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등 폐기물 수집·운반부터 소각·매립, 재활용·재사용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수행한다.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 등을 고객사로 두고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E-waste 사업에서는 폐기물을 수집 및 재활용하고 변압기, 폐금속 등의 리사이클링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센바이로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억2000만달러(1521억원)를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최대 환경기업 인수 및 투자로 동남아 시장을 앵커(Anchor)로 볼트온(Bolt-on, 유사기업과의 인수·합병) 전략을 가속화하고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사가 참여한 치열한 경쟁입찰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환경사업에서 SK에코플랜트의 경쟁력을 입증한 쾌거”라며 “국내 1위 환경사업자로서 환경산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과 기술 등을 축적해 환경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솔루션 기술들을 전 세계에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명 기자 paul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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