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국회 연설서…“한국과 파트너십 통해 코로나 해결”

게이츠 이사장,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 주제 연설
SK·테라파워, SMR 외 바이오 영역 협력
신종모 기자 2022-08-16 14:46:56
빌 게이츠 공동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빌 게이츠 공동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한국의 과학기술을 통한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방한 중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한국은 한 세대만에 전후 폐허에서 경제대국으로 탈바꿈했다”며 글로벌 보건 분야 협력을 위한 한국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기본적인 접종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2500만명으로 2009년 이후 최고치”라며 “글로벌 바이오 제조 인력 등 한국은 코로나19와 진단 검사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글로벌 보건에 대한 투자를 최근 확대했는데 ‘코백스’에도 2억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하에 이런 일들을 해나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2008년 테라파워를 설립해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외에도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액티늄-225(Ac-225) 생산 기술도 보유하는 등 바이오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앞서 SK는 지난 15일 테라파워의 7억 5000만달러(약 979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게이츠 이사장과 함께 공동 선도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테라파워의 공동 투자자인 SK는 테라파워와 기존에 투자한 바이오 기업간 협력을 통해 치료제 개발 및 위탁생산 등 바이오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 관계자는 “테라파워의 혁신적 차세대 소형원전 기술과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역량에 SK의 다양한 에너지, 바이오 포트폴리오를 연계하면 강력한 시너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접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오전 출근길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보건정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며 “어려운 나라의 국민들이 공평하게 백신과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온 분”이라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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