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5G 중간요금제 출시...LG유플러스는?

SKT·KT, 5G 일반 요금제 3종 및 슬림플러스 공개
LG유플러스 "조만간 출시할 것…확정된 바 없어"
황성완 기자 2022-08-17 10:34:48
통신3사 CI /사진=각사
통신3사 CI /사진=각사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5일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춰 보다 세분화한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인 데 이어, KT도 오는 23일 '5G 슬립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통신 3사 중 5G 중간요금제를 발표하지 않은 LG유플러스의 행보에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도 KT와 유사한 수준의 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5G 중간 요금제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신고하지 않은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지난 5일부터 새로 선보인 '5G 중간요금제' 라인업 /사진=SKT
SK텔레콤이 지난 5일부터 새로 선보인 '5G 중간요금제' 라인업 /사진=SKT
SKT·KT, 과기정통부에 '5G 중간 요금제' 신청…각각 5일·23일 출시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과기정통부에 '5G 중간 요금제'를 신청한 후 출시하거나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에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춰 보다 세분화한 5G 요금제 5종을 선보였고, KT는 오는 23일에 '5G 슬림플러스'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가 내놓은 요금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5G 일반 요금제 3종(4·5·9만원대)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3·4만원대) 등 총 5종이다. 신규 5G 일반 요금제는 각각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8GB(소진 시 최대 400kbps)를 제공하는 '베이직'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소진 시 최대 1Mbps)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 △월 9만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X 프라임플러스'다. 중간요금제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편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KT는 6만1000원에 데이터 30GB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인다. KT는 5G 이용자 월 평균 데이터를 넘어서는 요금제 출시에 중점을 뒀다. 앞서 SK텔레콤이 5만9000원·24GB 중간요금제를 출시했지만 더 많은 데이터를 기대한 사용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해 KT는 지난 6월 말 기준 5G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인 26GB를 넘어서는 30GB 요금제를 설계했다.

기존 KT에서 월 5만5000원·10GB 요금제를 선택했던 사용자는 6000원을 더 지불하면 데이터를 20GB 더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KT 요금제는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보다 요금은 비싸지만 GB당 데이터 요금은 약 2033원으로 2458원인 SK텔레콤보다 저렴하게 설계했다는 것이 업체 측 주장이다. KT 관계자는 "고객들의 이용 패턴과 혜택을 고려한 서비스 출시에 주안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중간요금제 내부적으로 검토 중"

SK텔레콤과 KT의 이 같은 행보에 통신3사 중 남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의 중간요금제 출시와 관해 아직 정확한 일정과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는 KT와 같은 30G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중간요금제에 관해 "이와 관련해 아직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자료와 일정이 없다"고 말하며 "다만 요금제가 출시하게 된다면 KT와 같은 30GB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7월 11일 오후 2시에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왼쪽), 구현모 KT 사장(가운데 두번째),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7월 11일 오후 2시에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왼쪽), 구현모 KT 사장(가운데 두번째),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는 이유는 새정부의 압박과 기존 5G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 양극화 등 두 가지가 꼽힌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전부터 5G 중간요금제 출시에 의욕적으로 나섰다. 인수위 시절인 지난 4월 27일 5G 중간요금제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우수 국민제안으로 선정한 바 있다. 6월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선 어르신·청년 특성에 맞는 5G 요금제, 5G 중간요금제 등이 나오도록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역시 지난달 1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독려한 바 있다.

또한 기존 5G 요금제의 문제점도 5G 중간요금제 출시의 명분이 된다. 과거 통신 3사 5G 요금제(정규 요금제 기준)는 기본 데이터 제공이 12GB 이하(5만원대 중반) 또는 110GB 이상(6만원대 후반)으로 나뉘어 있었다. 가격 차이는 약 1만원 정도지만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10배가 넘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적정 수준의 데이터 제공이 되는 '중간' 요금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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