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최정우 회장, 힌남노 상륙 전 ‘골프’ 논란…국감서 질타

최 회장, 지난달 3일 골프·5일 전시회 관람
“12월까지 침수된 18개 공장 중 14개 정상 가동 총력”
신종모 기자 2022-10-04 23:48:33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이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포스코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되던 지난달 3일 골프를 즐기고 피해가 발생한 전날에도 전시회를 관람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당시 태풍으로 모든 국민이 긴장하고 대통령까지도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했는데 최고경영자로서 관리 책임을 다했냐”라고 묻자 최 회장은 “특별한 비상대책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초대형 태풍 힌남노 인한 침수피해로 49년 만에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포항제철소는 스테인리스스틸(STS) 2제강공장과 2열연 전기실 패널 등 2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또 만조 시점과 겹치면서 제철소 인근 하천이 범람해 한전으로부터 전기공급 변전소인 수변변전소를 비롯한 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됐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도 골프장에 방문한 사실과 관련해 “재난 대책 책임자로서 말이 되는 거냐”며 질타했다.

최 회장은 “골프장 방문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회사 매뉴얼에 재난대책본부장은 제철소장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발끈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태풍 예보가 있던 날 골프장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냐”며 “매뉴얼 상 책임자가 본인이 아니면 책임이 없는 거냐”고 일갈했다.

최 회장은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다”면서 “오는 12월까지 침수된 18개 공장 중 14개를 정상 가동해 국내 철강 수급에 지장이 없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12일 포항제철소 현장을 찾아 냉천 범람 지역을 우선 둘러보고 “복구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며 서두름 없이 규정된 절차에 철저히 입각해 복구작업에 임해달라”며 “냉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와 복구과정에서 제철소를 지키고 살리기 위해 보여준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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