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신작 부재로 3분기 실적 하락…4분기 '반등' 노린다

펄어비스·크래프톤 매출 하락…'붉은 사막·칼리스토 프로토콜'로 반등
컴투스그룹·네오위즈 매출 상승…'안녕엘라·P의 거짓'으로 기대
황성완 기자 2022-10-13 10:50:2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펄어비스·크래프톤·네오위즈 등 게임업계의 신작 부재로 인해 올해 3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의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이들 업체는 신작 발표를 공개했거나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올 4분기 전망치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업계, 3분기 매출 감소…증권가 "크래프톤·펄어비스, 4분기 날아오를 것"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크래프톤·컴투스그룹·네오위즈 등 게임업계의 올해 3분기 실적 예상이 나왔다. 4사 모두 3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먼저, 이베스트 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펄어비스가 3분기 매출 905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3.8% 감소한 수치며,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했다.

크래프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에프엔 가이드는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액이 4862억원 영업이익 175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7%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하지만 펄어비스와 크래프톤의 3분기 이후 전망치는 밝다. 펄어비스는 내년 초에 출시가 예정된 '붉은사막'에 이어 2024년 '도깨비'까지 본격적인 신작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9월 30일 문브레이커의 얼리 엑세스 버전을 출시했고, 오는 12월 2일에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이 오는 12월 2일에 출시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 /사진=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제작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는 호러 액션 게임 '데드 스페이스'의 주요 개발진이었던 글렌 스코필드가 설립한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역시 데드 스페이스와 같은 3인칭 호러 액션 게임이다. 이에 따라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콘솔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는 크래프톤과 펄어비스의 차기작 성공 여부가 '원 IP 노후화' 리스크 해소는 물론 각 사의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크래프톤의 '원 IP' 리스크 해소는 물론, 글로벌 게임 개발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다수의 글로벌 IP를 보유한 게임사로 성장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컴투스·네오위즈 3분기 실적 '양호'…"해외서 작품 흥행"

컴투스그룹 컴투스와 네오위즈는 좀 더 나은 상황이다. 컴투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889억, 영업이익 6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67% 증가, 영업이익은 52%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연말 패키지 판매 효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국내·미국 성과 반영 등이 적용된 수치다.

네오위즈의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745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동기 대비 매출은 20.7% 개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수치다. 이 같은 이유로는 규제 완화에 따른 웹 보드 게임 매출 성장, '고양이와 스프'의 반등, 파우게임즈의(지분 약 39% 보유, 지분법 이익 반영)의 '프리스톤테일M’'흥행 등이 거론된다.
컴투스홀딩스가 지난 5월 사전예약을 실시한 '안녕엘라' /사진=컴투스홀딩스

컴투스그룹과 네오위즈의 4분기 상황은 더욱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 홀딩스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안녕엘라'의 국내외 출시를 모색 중으로, 지난 5월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해외 버전은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엑스플라(XPLA)'와 연동돼 서비스될 예정이다. 컴투스홀딩스는 현재 진행 중인 기존 'C2X'의 엑스플라 전환을 마무리하고 ‘안녕엘라’를 선보일 방침이다.
네오위즈가 개발 중인 'P의 거짓' 이미지 /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가 개발 중인 'P의 거짓' 역시 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최고의 롤플레잉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등 3개 상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네오위즈는 오는 11월 17일에 열리는 지스타 2022에서 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날 개발진이 참여해 게임 콘텐츠를 소개하고 질의 응답을 받을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신작 공개로 인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거나 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러한 전망치가 본격적인 분기 시작 전 예측인 만큼 기대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