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한파에 전력 공급 예비율 12%…올 겨울 최저

박지성 기자 2022-12-15 10:16:12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겨울이 들어서고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자 전력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전국적으로 최대전력(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은 9만128MW(메가와트)로, 올해 겨울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대전력 수요는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지난달 30일 8만2117MW를 기록하며 8만MW대로 올라섰으며 이달 1일 8만3052MW, 5일 8만3990MW, 6일 8만4058MW, 13일 8만5195MW로 오름폭을 차츰 확대하다가 전날 9만128MW를 기록하며 9만MW를 돌파했다.

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전력 공급 예비력(예비 전력)은 1만509MW, 공급 예비율은 12%로 올겨울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발전기 고장 등의 비상 상황까지 대비하려면 예비전력이 1만MW, 전력 예비율이 10%를 넘겨야 수급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애초 전력거래소는 기온이 급격하게 하강하는 이번 주 최대 전력 수요가 8만3300∼8만8500MW, 예비력은 1만2700∼1만4500MW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급격히 낮아진 기온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예비력과 예비율이 임계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46%에 달했던 전력 공급 예비율은 12일과 13일에 각각 18%, 15%로 뚝 떨어졌고, 전날 12%로 하락 폭을 더욱 확대하면서 올겨울 들어 지난달 30일에 기록한 종전 최저치(13%)를 갈아치웠다.

오늘은 전날보다는 기온은 오르지만, 많은 눈이 내리고 강추위가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전력 수급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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