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사이버대 한국어학과, 장애인 재학생 대상 ‘배리어프리 한국어교육실습’ 콘텐츠 제작

주서영 기자 2022-12-16 15:15:19
[스마트에프엔=주서영 기자]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는 최근 한국어학과에서 장애인 재학생을 위한 ‘배리어프리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세종사이버대학교 제공

배리어프리(barrier-free)란 건축학계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주택이나 도로 등의 물리적 장벽은 물론이고 대중매체로 접하게 되는 여러 사실이나 정보에서도 고령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장벽 없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운동이다.

세종사이버대학 한국어학과 관계자는 “이번에 제작된 배리어프리 콘텐츠는 학과에 재학 중인 예비한국어교원 가운데 청각장애인 재학생들의 원활한 한국어교육실습 수행을 목적으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국어기본법을 바탕으로 국립국어원에서 마련한 한국어교사 교육과정 지침에 따르면 한국어교육실습 교과목은 국가 공인의 한국어교원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필수 교과목이며, 일반적으로 교안작성, 강의참관, 강의실습 등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이은경 세종사이버대 한국어학과 학과장은 “한국어교육실습 과제 가운데는 자막 제공이 어려운 것들도 있어 청각장애인 재학생들에게는 하나의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이런 점을 보완해 청각장애인 재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어교육실습의 강의참관용 영상을 중심으로 수어 통역을 삽입했다”고 밝혔다.

윤필립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제작, 공개되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의 경향을 보면 ‘다양성’의 기조를 발견할 수 있고, 그 점에서 K-콘텐츠에서도 배리어프리, 벡델 테스트, 다문화 감수성 등의 객관적인 지수가 강조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교육용 콘텐츠 또한 배리어프리 등과 같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와 다양성의 가치를 무시한다면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결국은 콘텐츠로서의 경쟁력과 성장 동력도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세종사이버대 한국어학과는 전문 교수진을 중심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어교원 자격증과 법무부의 다문화사회전문가 수료증 등 국가 공인 자격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민간자격증인 독서논술지도사 과정 또한 마련되어 있어 3개의 전문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또한 세종학당재단, 재외동포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해외 세종학당 및 한글학교 교사의 재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세종사이버대 한국어교육원에서는 사회통합프로그램과 정규 한국어 과정, 한국어능력시험(TOPIK) 준비 과정 등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한국어교육 실습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호남대, 우송대, 영산대, 이민자통합센터, 평화다문화센터 등 국내외 실습 협약 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국어기본법’에 근거한 오프라인 현장 실습 강화에 힘쓰고 있다.

세종사이버대 한국어학과는 현재 2023년 신·편입생을 모집 중이다. 고졸 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또 직장인 장학, 교역자 장학, 재외국민 장학 등 다양한 장학 혜택에 대한 사항은 학교 및 학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서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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