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올리버 집세 BMW 회장 만나 ‘전기차’ 협력 강화

이 회장, 삼성SDI 탑재 ‘뉴 i7’ 살펴보고 협력방안 논의
삼성·BMW, 지난 2009년부터 전기차 공동 개발 협력
신종모 기자 2022-12-18 15:15:4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한 중인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그룹 회장을 만나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17일 오전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회장 등 경영진과 회동해 BMW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양사 간 협력을 논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만나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을 살펴보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날 이 자리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필립 파랑 BMW 수석 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올리버 집세 회장은 “BMW그룹은 한국의 자동차 및 최첨단 기술 기업들과 협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우리의 차량에 전례 없는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 파트너들의 기술적 잠재력을 계속해 발굴할 것”이라며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라고 전했다. 

최윤호 사장은 “삼성SDI는 BMW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럭셔리 전기 세단 '뉴 i7'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 전기차 협력 강화 주도…삼성·BMW, 13년 ‘동행’

경영진 미팅에 앞서 이 회장은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플래그십 전기차 ‘뉴 i7’과 BMW 드라이빙 센터를 살펴봤다. 

P5 배터리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SDI의 최첨단 소재 기술을 집대성한 제품이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P5 배터리에는 니켈 함량 88%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지난 2009년 BMW와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13년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 회장은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사 간 전기차 협력 강화를 주도했다. 

삼성과 BMW는 상호 신뢰를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전기차를 지속해서 탄생시키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앞당겨 왔다.

지난 2013년 출시된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를 시작으로 i8(2015년), iX/i4(2021년) 등 BMW가 출시하는 친환경 전기차에는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4년에는 단순한 배터리 공급을 넘어 차세대 소재 등 전기차 기술 공동 개발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9년 BMW와 자동차전지 공급을 위한 장기 업무협약(약 4조원 규모)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시장 성장과 BMW 차량 판매 호조에 따라 공급 규모를 3배 이상 확대 중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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