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전력수요 피크 시기 1월 셋째주 전망

박지성 기자 2023-01-03 10:24:38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지난해 12월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8만2176MW(메가와트)로 7월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8만2007MW)보다 높았다. 2021년 12월(7만8180MW)에 비해서는 5.1% 늘었다.

역대 동절기 중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MW 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이 처음이다. 겨울철 전력 수요는 일반적으로 여름철 피크 시기(7∼8월)보다는 낮은 경향을 보여 왔지만, 지난해는 12월 평균 최대전력이 여름철보다도 높게 나타나며 여름·겨울을 통틀어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넷째 주에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연일 동절기 최고를 찍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19일 최대전력은 9만1천10MW까지 상승한 뒤 닷새간 9만MW 이상을 유지했다. 23일에는 9만4509MW로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에 설치된 모니터에 전력수급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력 수요가 늘자 공급예비율도 하락해 지난해 12월 21일에는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11%까지 떨어졌다.

1만MW 이상이어야 안정적인 수준으로 판단하는 예비전력은 지난달 1만509MW까지 하락했다.

전력 수급은 이번 겨울 전력수요 피크 시기로 예상되는 1월 셋째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원전을 최대한 활용해 겨울철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최근 준공된 신한울 1호기와 5년만에 재가동된 한빛 4호기를 비롯해 정비를 마친 한빛 1호기와 신고리 2호기를 투입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번주 전력수요가 9만MW를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예비율도 16.9∼23.5%(예비전력 1만5110∼2만244MW)에 머물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강추위가 지속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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