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전력수급 상황 녹록지 않다"

박지성 기자 2022-12-23 11:38:49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최강 한파와 폭설이 전국적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까지 이르면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최대전력(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이 여름·겨울철을 통틀어 역대 최고인 92.999GW(기가와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기록한 기존 최고치(92.990GW)보다도 9MW(메가와트) 높은 수치다.

지난 19일 최대전력은 역대 겨울철 최고치인 91.710GW까지 상승했고, 이틀 뒤인 21일에는 92.698GW, 그리고 22일 최대전력이 92.999GW까지로 치솟으며 계속해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번주 들어 동절기 전력수요 최고 기록을 세 번 경신한 것이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본부 전력수급 상황 현황판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내년 1월 셋째주 쯤 최대 전력수요가 90.4∼94.0GW(기가와트)까지 늘며 피크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미 피크 시기 전력수요를 기록했다.

이날 예비전력은 11.8GW, 공급예비율은 12.6%였다. 통상 예비전력이 10GW, 공급예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비상상황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예비전력과 공급예비율은 19일 12.1GW(13.2%), 20일 13.8GW(15.2%), 21일 10.6GW(11.4%)였다. 공급예비율은 아직 1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21일 올 겨울 최저치인 11%까지 떨어져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정부는 이처럼 녹록지 않은 전력수급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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