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4000명 육박…기상 악화로 구조 난항

부상자 1만 4483명 추산...사망자 더 늘어날 듯
홍지수 기자 2023-02-07 10:16:53
[스마트에프엔=홍지수 기자] 튀르키예를 뒤덮은 진도 7.8의 강진으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40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379명이 사망했고, 1만4483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를 711명, 부상자를 1431명으로 집계했다. 


무너진 건물서 수색작업 벌이는 튀르키예 구조대. 사진=연합뉴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를 711명, 부상자를 1431명으로 집계했다. 반면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부상했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3823명에 달하고 있고 부상자는 1만 8000명을 넘어섰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17분께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고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사상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돼 확인되는 사망자 집계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에 거센 추위가 덮쳤을 뿐 아니라 여진도 이어져 구조 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튀르키예는 7일까지 영하의 온도가 유지될 전망이고 가지안테프 기온은 최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10개 지역에 구조대원 1만여 명이 파견돼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일부 지역은 아직 구조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관련된 모든 부처와 응급대원들이 재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1999년 규모 7.8의 강진으로 이스탄불 주민 약 1000명 등 1만 7000여 명이 사망한 이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가혹한 지진이다.

홍지수 기자 jjsu7@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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