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포스코, 튀르키예 강진 구호 성금 800만달러 지원

재계, 국내외 위기 때마다 성금 전달
성금 외 자체 물품 지원 등 자발적 모금 활동 전개
신종모 기자 2023-02-10 10:36:59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튀르키예 강진 발생으로 사망자가 2만명이 넘어선 가운데 삼성그룹,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 등이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들 그룹사가 전달한 성금의 규모는 800만달러(약 102억원)에 달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날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재민을 위해 현금과 현물 총 3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구호성금 150만달러는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기부할 계획이다. 성금 외에도 재난 현장에 필요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기, 이재민 임시숙소용 가전제품, 피해가정 자녀 디지털 교육용 태블릿과 함께 가전제품 수리서비스 차량 등 150만달러 상당의 물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회사 차원의 300만달러 지원과 별도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은 그동안 국내에 산불과 폭우 등 자연재해가 있을 때마다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에 앞장섰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해외에 재난이 발생한 때에도 적극적으로 복구 지원에 나서 왔다. 

SK그룹은 SV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어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서부에서 발생한 진도 7.8 규모의 강진 피해복구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만 달러를 지원키로 결의했다.

이번 지원금은 튀르키예 등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 및 전달해 구호활동 수행 등에 쓰이게 된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우방국인 튀르키예 등의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전세계적 구호 활동에 동참한다는 인도적 견지에서 즉각적인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총 200만달러 규모의 구호성금을 지원한다. 

성금은 현지 구호 활동과 피해복구를 위해 쓰이게 될 예정이다. 이번 성금 전달과 별도로 현대차 튀르키예 현지 법인(HAOS)은 한국 기업 중에서 최초로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긴급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매몰 현장 구조에 필요한 절단기·그라인더 등 인명 구호장비에 25만유로, 식품·위생용품·방한용품 등 이재민 생필품에 25만유로 등 총 50만유로 규모의 현물을 지원한다.

또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진피해 차량에 대한 수리비와 재해 지역 차량 정기 점검비용을 50% 할인해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빠른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LG그룹은 대한적십자사에 구호 성금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탁된 성금은 튀르키예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 튀르키예법인도 현지 비영리기구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별도의 지진 피해자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빨래방 운영, 학교 등 기반시설 재건에 필요한 물품 지원 등 지진 피해 복구에 필요한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LG전자가 지난 2008년부터, LG화학이 2013년부터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은 이재민 긴급구호를 위해 성금 100만달러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튀르키예에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 법인인 POSCO ASSAN TST와 가공센터인 POSCO-TNPC,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스탄불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법인은 모두 진앙지로부터 거리가 멀어 피해는 없었으나 일부 현지 직원들의 친인척이 피해를 입어 해당 직원에게 특별 휴가를 제공하고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튀르키예 지진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현지의 추운 겨울날씨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조속한 구호활동을 위해 포스코그룹이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HD현대와 두산그룹은 복구활동을 돕기 위해 중형 굴착기 10대와 100만달러(약 12억원) 상당의 두산밥캣 건설장비를 지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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