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올해 북미 에너지용 강관 시장 집중 공략

LNG용 스테인리스(STS) 강관 생산능력 확대
신종모 기자 2023-02-14 10:58:11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강관(파이프) 전문업체 세아제강이 올해 북미 에너지용 강관 수출 확대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대에 발맞춰 LNG용 스테인리스(STS) 강관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로 인해 세계 각국이 에너지 확보 설비를 구축하고 있어 북미 에너지용 강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지난해 4월 카타르 LNG 프로젝트에 1720억원 규모의 스테인리스 용정강관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해 상반기 카타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STS 강관 물량은 1만톤인 것으로 추정된다.

세아제강 포항공장에서 생산된 강관 제품. /사진=세아제강


세아제강은 에너지용 강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이미 200억원 투자해 순천공장에 설비를 증설 중이다. 올해 1분기 내 증설이 완료되면 연 8만톤에서 9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STS 강관은 일반적인 강관 제품과는 달리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LNG를 수송할 때 사용되는 파이프라인은 STS 강관으로 제작된다. 천연가스의 액화점은 1기압에서 영하 162도인데 기압과 온도 때문에 LNG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업계는 세아제강이 현재 글로벌 LNG 프로젝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세아제강은 프랑스 해상풍력 프로젝트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833억원 규모의 파이프 공급 의향서(LOI)를 접수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출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세아제강은 국내 열연가격 하락과 북미 수출가격 강세로 고수익 기조를 지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최대 카타르 LNG 프로젝트에 STS 용접강관 1725억원 수주와 순천공장 STS 강관 1만톤 증설로 해외 LNG 프로젝트 수주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아제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1% 증가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조 8108억원으로 20.3% 늘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맞춰 제품 가격 인상과 북미 에너지용 강관 시장이 회복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세아제강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74억원으로 14.6% 감소했다. 매출은 4553억원으로 0.1% 증가에 그쳤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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