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약발 먹혔나…'영등포자이 디그니티' 1순위 청약에 2만명 몰려

최형호 기자 2023-03-08 07:43:51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된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1순위 청약에 2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200대1에 육박하는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이 아파트는 지난 6일 특별공급에 5000명 가까운 청약자가 몰려 평균 경쟁률 69.87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219.62대 1에 달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일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1순위 청약 결과, 98가구 모집에 1만9478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198.8대1로 집계됐다. 앞서 규제 완화 이전 청약이 진행된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7대1에 머물렀던과 비교하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모형도./사진=GS건설


전용면적 59㎡A는 18가구 모집에 6424명이 몰려 356.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9㎡B는 19가구 모집에 4435명이 지원해 233.42 대 1, 59㎡C는 8가구 모집에 1501명이 몰려 187.63 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84㎡A도 17가구에 3115명이 지원해 183.2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4㎡B의 경쟁률은 107.67 대 1, 84㎡C는 114.72 대 1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두고,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를 꼽았다. 인근 단지와 비교해 분양가가 낮았던 만큼 높은 경쟁률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아파트는 입지적으로 학군이 좋은 목동 생활권이라는 점, 여의도와 가까운 입지적 장점 때문에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411만원이다. 전용 59㎡는 8억5000만원대, 전용 84㎡는 11억5000만원대다. 확장비, 옵션비 등을 감안하면 전용 59㎡ 기준 9억원 대, 전용 84㎡는 12억원 대의 분양가가 형성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평동1가 '영등포중흥에스클래스' 전용 59㎡ 호가는 10억5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84㎡ 매매 호가는 12억2000만~15억원이다. 집값 급등 시기와 비교했을 때 수억원의 시세 차익은 아니지만, 분양의 매력은 유지되는 셈이다.

한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오는 14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은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며, 정당 계약 시 1차 계약금 2000만원(정액제)을 내고 30일 이내에 나머지 금액을 납부하면 된다. 중도금은 60%, 잔금은 입주 지정일에 내면 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총 707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A 34가구 ▲59㎡B 40가구 ▲59㎡C 9가구 ▲84㎡㎡A 32가구 ▲84㎡B 35가구 ▲84㎡C 35가구 등이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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