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美 애리조나에 배터리 공장 세운다...7조2000억원 투자

북미 지역 글로벌 배터리 생산 공장 중 사상최대 규모
박재훈 기자 2023-03-24 15:50:53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에서 우위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주 퀸크릭(Queen Creek)에 7조20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원통형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총 생산능력은 43GWh로 북미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이사회를 통해 작년 6월 재검토하기로 한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건설을 재개하는 동시에 투자액 및 생산규모를 각각 4조2000억원, 7GWh로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글로벌 업체 중 처음으로 ESS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도 짓는다고 발표했다. 같은 부지 안에 3조원을 별도로 투자해 총16GWh 규모로 건설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 네트워크 지도 / 사진=LG에너지솔루션


당초 작년 3월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주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지만 글로벌 경제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 및 규모, 내역 등에 대해 면밀하게 재검토에 들어갔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시행에 따라 북미 지역 내에서 고품질·고성능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고객들의 요청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계획했던 투자를 대폭 확대해 고객 및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LG에너지솔루션이 착공에 들어가는 신규 원통형 배터리 전용 생산공장은 연 평균 27GWh의 생산능력(순수 전기차 35만대 생산가능)을 갖출예정이며 2025년에 완공 및 양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주력 모델인 217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며 미국 주요 전기차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전지 /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번 투자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확대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배터리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전기차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북미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고객들에게 높은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ESS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16GWh규모로 건설된다.

LG에너지솔루션 ESS용 LFP 파우치 셀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 공장에서는 독자 개발 제품인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생산될 에정이며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6년 양산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이번 애리조나 독자공장 건설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및 ESS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과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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