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 최대 ‘흑자국’에서 ‘적자국’으로 전락

올해 1월 韓 대중 무역수지 39억 3300만달러 적자 기록
신종모 기자 2023-03-28 11:58:5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중국이 한국의 무역수지 최대 흑자국에서 적자국으로 전환했다. 중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 적자국에 오른 적은 이번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지역 봉쇄에 따른 대중 수출 감소, 리튬 등 산업용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는 39억 3300만달러(약 5조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같은 달 최대 무역 적자국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과 2월 누적 수지도 50억 7400만달러 적자로 무역 적자국 1위에 올랐다. 

이달 1일∼20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대중(對中) 수출은 36.2% 줄고 수입은 9.1% 늘었다.

2월까지의 누적 수지 기준으로 대중 적자액은 한국의 최대 천연가스 수입국인 호주와 최대 원유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섰다. 무역 적자액 역시 일본, 독일, 카타르 등보다 훨씬 컸다. 

연간 기준으로 중국은 지난 2018년 한국의 무역 흑자국 1위에서 2019년 2위, 2020년과 2021년에는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2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992년 대중 무역수지가 2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흑자를 기록한 해 중에서는 지난해가 처음이다. 

특히 지난 1월과 2월의 누적 기준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가장 큰 품목은 정밀화학원료였다. 이어 건전지·축전지, 컴퓨터, 산업용 전기기기 등의 순이었다.

최근 배터리 소재인 정밀화학과 무선통신 부품 등 첨단 중간재와 휴대전화, 자동차 등의 고급 소비재 수출 증가로 중국의 무역이 고도화되면서 한국과의 산업 내 무역이 높아지는 추세다.

장상식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지난해 중국의 교역은 세계 무역 5대 강국 중 수출 증가율은 2위, 수입 증가율은 최하위로 무역구조가 점차 자립·내수형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중간재·소비재가 수출 증가를 주도해 중간재 중심인 한국과 수출 구조가 점차 유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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