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5위’ 자리 빼앗긴 롯데그룹…탈환 방안은?

롯데케미칼·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 순손실 요인
올해 헬스앤웰니스·모빌리티 등 신사업 강공 드라이브
신종모 기자 2023-05-09 11:01:11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롯데그룹이 13년 만에 재계 순위 6위로 밀려났다. 롯데그룹이 잠시 주춤한 사이 포스코그룹이 이 자리를 꿰차면서 재계 지각 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지난해 SK와 현대차의 순위가 바뀐 데 이어 롯데와 포스코도 자리를 바뀌면서 5대 그룹의 자리바꿈이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롯데그룹은 올해 5위 탈환을 목표로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 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신사업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의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재계 순위가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에 이어 롯데가 6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롯데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으로 약 8조원 늘었으나 포스코의 자산총액 증가에는 못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물적 분할 이후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포스코 주식 가치 약 30조원이 자산으로 추가 산정됐기 때문이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그룹


롯데의 재계 순위 변동 원인은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한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의 부진 탓이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은 지난해 각각 3183억원, 3187억원 등의 순손실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롯데쇼핑은 6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여 복합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헬스&웰니스, 모빌리티, 인프라 영역에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헬스케어 플랫폼,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을 추진해 그룹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식품·유통·화학·호텔 사업군은 차세대 식품소재, 수소에너지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기존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한다. 지속가능경영 필수요소로 자리 잡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활동과 산업안전, 재무, 정보보호 등 리스크가 상존하는 분야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세부적으로 식품군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메가브랜드 육성과 밸류체인 고도화, 성장 인프라 구축 등이다. 유통군은 '고객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새 비전을 바탕으로 조직문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등에 이르는 혁신이다. 화학군은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등 신사업 추진 계획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호텔군은 사업구조 재편 및 조직체질 개선 전략이다. 

특히 롯데 화학군은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및 분리막 소재 등 2차 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120만톤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의 규모도 100만톤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 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약 3조 7000억원을 투입해 총 36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메가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월 12일 2023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돼 기업가치를 제고한다. 글로벌 경쟁력은 세계적인 선도기업의 지위 확보, 기업가치 제고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건강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해야 하며 핵심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영 자원을 집중해 육성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건강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해야 한다”면서 “핵심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영 자원을 집중해 육성해 달라”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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