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반도체 수입시장 재편...최대 수혜국 대만·베트남
2023-05-09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지난해 2월(-1.5%) 이후로 14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제조업 생산이 1.2% 줄면서 생산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지난 3월에 35.1% 깜짝 증가세를 보였던 반도체 생산은 0.5% 증가에 그쳤다. 기계장비와 의약품이 각각 6.9%, 8.0%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의 재고율(재고/출하)은 3월 117.2%에서 4월 130.4%로 13.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85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반도체 부문에서 출하가 20.3% 감소하고 재고는 31.5% 급증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 흐름이 최근 어려운 상태”라며 “전반적으로 전기·전자(IT), 반도체의 글로벌 경기 회복 상황에 따라 불확실 요인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운수·창고를 중심으로 0.3% 줄었다.
공공행정 생산은 12.4% 급감했는데 지난 2011년 2월(-15.3%) 이후 12년여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과 맞물려 공공보건 관련 지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4월 105.2(2020년=100)로 2.3% 감소했다.
지난해 11월(-2.3%) 이후 최대폭 감소다. 지난 2월(5.1%) 깜짝 강세를 보였던 소매 판매 증가세가 지난달(0.1%) 둔화했다가 감소세로 돌아선 흐름이다.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1.2%), 통신기기 및 컴퓨터·승용차 등 내구재(-1.7%) 등에서도 판매가 줄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2.4%)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2.4%)에서 실적이 늘면서 전월보다 1.2%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p) 상승한 99.9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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