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받는 날은 주4회 근무' 선언한 삼성전자...다른 기업은?

삼성전자, 매달 월급날 속한 주 금요일 휴일...23일부터 첫 시행
네이버·카카오, '커넥티드 워크' 및 '오피스 퍼스트' 적용
통신3사, '해피 프라이데이' 및 '스마트 워킹데이' 실시
게임업계, 주 5일 사무실 출근 원칙...유연 근무제 도입
황성완 기자 2023-06-18 06:58:02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노사 협의에 따라 이번 달부터 월 1회씩 부분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가운데,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비롯한 국내 회사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와 부분적인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해 왔던 국내 IT기업들의 근무 형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네이버는 재택·사무실 근무 중 선택할 수 있는 '커넥티드 워크' 자율 근무제를 운영 중이며, 카카오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로 지난 3월부터 '오피스 퍼스트'를 선언함에 따라 사무실로 출근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는 주 5일 출근을 원칙으로 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월 1회 금요일 쉰다…'월중휴무제' 오는 23일부터 시행

국내 기업문화를 이끈다고 해도 무방한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부분적인 주 4일 근무제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4조 3교대' 근무를 하는 생산직 등을 제외한 삼성전자 직원은 매달 월급 날인 21일이 속한 주 금요일에 쉴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4월 공지한 올해 노사협의회 결과에 포함된 내용으로, 이달 첫 시행에 들어간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가전·스마트폰 등을 맡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 등 전 분야 구분 없이 근무 제도가 시행된다.  DS부문은 쉬는 금요일의 명칭을 '패밀리데이', DX부문은 '디벨로프먼트(development)데이'로 부르기로 했다. 직원들은 패밀리데이(디벨로프먼트데이) 전에 부서장에게 '쉬겠다'고 보고하면 쉴 수 있다. 다만, 월 필수 기본 근무시간(160~168시간)을 채울 수 있어야 금요일 휴무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노사협의회에서는 가산 연차(의무사용 연차) 중 최대 3일을 다음 해로 이월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복리 후생 방안에도 합의했다.

이러한 근무 제도의 도입은 유연한 근무제를 도입하고 직원에게 근무시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세계적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월 필수 근무 시간을 충족한 이후에 월 1회 쉴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복지"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카카오 CI /사진=연합뉴스

네이버·카카오, '커넥티드 워크' 및 '오피스 퍼스트' 출근제 운영

삼성전자 외에도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도 재택근무를 유지 중이다. 네이버는 해외 및 국내 기업들이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출근으로 변환하는 와중에도 직원들이 고정된 출퇴근 시간 없이 평일 오전 6시부터 저녁 10시 사이에 일하며, 6개월 단위로 주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는 '타입 O'와 원격 근무를 기반으로 하는 '타입 R'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커넥티드 워크를 운영 중이다.

타입 O의 경우 개발 직군을 중심으로 절반에 가까운 직원들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카카오는 지난 3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우선하는 근무제인 '오피스 퍼스트'를 적용했다. 근무 시간도 하루 8시간에 한해 '선택적 근로시간제'로 복귀하며, '격주 놀금' 제도도 이달부터 매월 마지막 주 '놀금'으로 전환됐다.

이러한 원인에는 지난해 10월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꼽힌다. 근무체제를 전환하는 것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밀도 있는 업무환경이 필요해졌다"며 "업무에 대한 비효율성과 소통의 어려움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회사는 일주일에 한 번 출근하거나, 격주에 한 번 출근하는 등 팀마다 다른 재택근무 제도를 유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도입한 월 1회씩 부분적으로 주 4일 근무를 할 수 있는 근무제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직원들이 아직까지 많으며, 이러한 제도는 복지 측면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업무 효율성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통신3사 CI

통신3사, '해피 프라이데이' 및 '스마트 워킹데이' 실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주 5일 사무실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SK텔레콤은 4년전부터 매달 셋째 주 금요일 전 구성원이 쉬는 '해피프라이데이' 제도를 시행 중이다. LG유플러스도 매달 2번째, 3번째 수요일에 1시간 먼저 퇴근하는 '스마트 워킹데이'를 실시하고 있다.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컴투스그룹 사옥 

게임업계, 유연 근무제 도입..."출·퇴근 등 업무시간 자유롭게"

신작 개발로 인해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를 포함해 게임업계는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유연 근무제 도입으로 일정 시간만 채우면, 한시간 일찍 퇴근도 가능하다.

반면, 라이엇 게임즈는 코로나19이후 일주일 중 월요일과 금요일, 양일에 대해서는 재택근무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열어두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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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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