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국비확보 활동 기간 중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

도 본청 국비팀장 등 4명, 시군 직원 21명 7일간 해외연수
국비확보 업무 외 직원들도 다수 포함
남동락 기자 2023-06-19 13:57:20
[스마트에프엔=남동락 기자] 국비 확보에 집중해야 될 시기인 6월에 경북도 국비팀이 시군 예산 담당자 수십명과 동남아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서 논란을 낳고 있다.
경북도 공무원 해외연수 일정표.



19일 스마트에프엔 취재 결과 경북도 예산담당관실 국비팀장(5급)을 비롯해 도청 4급 직원 2명, 시군 예산업무 관계자 21명이 지난 16일 7일 일정으로 해외연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 예산담당관실 관계자는 “지난해 국비활동 실적이 사상 최대인 11조원을 달성해 유공 성격으로 연수를 떠나게 됐다”며 “국비활동을 추진해야 될 6월이라는 시기가 다소 적절하진 않지만 코로나로 인해 미뤄진 해외탐방이라 어쩔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다른 부서 관계자는 “국비활동에 집중 해야 될 직원들이 지금 이 시기에 굳이 해외 탐방을 가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해외연수에는 국비확보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관계자들도 일부 포함돼 ‘국비확보 유공 연수’라는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연수에 나선 시군은 모두 15곳(경주시 3명, 포항·김천·영주·영덕 각 2명, 안동·영천·상주·문경·영양·청도·고령·칠곡·봉화·울진 각 1명)으로 참가자는 21명이다.

영덕군의 경우 지난 2월8일 무보수 명예직인 민간인 대외협력관 4명을 위촉해 중앙정부·국회 등을 상대로 국비 확보 활동에 투입하고 있으나 정작 공무원은 외유에 나서 묘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 시군 참가자들 중 국비활동 일선에 있는 서울사무소 직원은 포항시, 경주시 두 곳 뿐이다.

이들은 ▲17일 말레이시아 왕궁과 메르데카 광장 ▲18일 세인트폴교회·산티아고요새·쳉운텐사원 ▲19일 도시재생시설과 차이나타운, 머라이언 등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말레이시아 일정을 마무리 한 후 싱가폴로 이동해 전통시장, 아랍거리를 둘러보고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싱가폴 방문기간 중에는 3번의 공식일정이 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국비 8조6000억원을 확보했으나 직원들에 대한 외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락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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