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대형 여객선 포항-울릉 노선 취항

'엘로라도 익스프레스호', 승객 970명·화물25t 최대 50노트(시속 93km) 운항
포항~울릉 2시간50분 가능...관광객 증가 기대
남동락 기자 2023-06-29 16:13:20
[스마트에프엔=남동락 기자] 경북도는 29일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포항-울릉 항로에 신규 취항하는 대형 초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출항식을 개최했다.

울릉-포항간 신규 쾌속여객선 취항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경북도

이날 출항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해양수산 관계기관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출항식 행사는 취항 경과보고, 축사, 기념영상 상영, 출항기념 세러머니, 선내투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저페리(대저건설)가 호주에서 건조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승객 970명, 화물 25t을 실을 수 있는 3158t급의 대형여객선이다.

포항-울릉 항로를 약 2시간50분만에 운항할 수 있는 초쾌속 여객선으로 객실은 이코노미, 비즈니스, VIP석 등 3가지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고 의무실, 수유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대저페리에 따르면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호주에서 시운전 시 최대시속 93km(50.2노트)를 기록한 현존하는 여객선 중 가장 빠른 여객선이다.

전 좌석 앞뒤로 최대 1.5m의 여유 공간을 둬 승객의 피로도를 최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동해안의 높은 파도에 적합한 파랑 관통형 쌍동선으로 선체 흔들림을 줄여 멀미에 대한 부담감도 줄일 수 있다.

이철우(왼쪽에서 두번째) 경북도지사 등 내빈들이 선장의 안내로 여객선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경북도

과거 울릉항로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동해안 특성 상 연간 100여일이 결항될 정도로 해상교통이 열악했으나, 2021년 9월 이후 대형카페리여객선의 연이은 취항으로 결항일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울릉도 입도객은 46만여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번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7월부터 취항하면 울릉도 관광객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빠르고 안정적인 대형 초쾌속 여객선 취항으로 울릉 주민과 관광객이 가깝고 편안하게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2025년 울릉공항이 개항해 바닷길·하늘길 교통인프라가 구축되면 울릉도는 세계인이 방문하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를 정비하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100만 시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동락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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